우리 것 잇는 소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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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 잇는 소중한 사람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4.1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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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통 ‘청산면민속보존회’
올해 민속풍물대회 대상 수상
제13회 옥천군민속풍물경연대회에 참가한 청산면민속보존회 회원들.

지난 13일 청산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옥천군풍물연합회장기차지 ‘제13회 민속풍물경연대회’에 참가한 11개 팀 중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가 대상의 영예를 안아 도 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상이 발표되자 동호회원들은 환호하며 서로 기쁨을 나눴다.

보존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기화 회장은 “그동안 밖에서 함께 공연 연습을 하며 협조를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그동안 고생한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옥천군 대표로 충북도대회에 나가는 만큼 우리 옥천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번 민속풍물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청산면민속보존회’는 1997년 12월 5일 5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칠보단장 농악대’로 처음 창립됐다. 이후 2012년 10월 1일 청산면민속보존회로 명칭이 변경. 22년째 왕성한 활동을 하는 흔치 않은 동호회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그 활동 내역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2012년 제18회 충청북도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동상과 입장상을 받는 등 충북도와 전국에 실력을 인정받으며 옥천의 위상을 높인 단체다. 지난해 옥천군민의 날 입장식에 참여했고, 제51회 영동난계국악축제 영동풍물대회에 초청 공연을 하기도 했다. 

청산면민속보존회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청산면사무소에 모여 상쇠를 맡은 김기화 회장의 지도 아래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씩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구 문명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서 ‘청산면 정원대보름 지신밟기’라는 지역의 전통 민속 문화를 지켜나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동고사를 시작으로 샘굿(용왕굿), 문굿, 성주굿, 조왕굿(정지굿), 장독굿(터주굿)으로 상쇠가 질굿장단을 맺고 두마치장단으로 볶아치며 한 장단 사설을 주문하고 두만치 한 장단 연주를 반복하는 것으로 사설과 소리, 풍장은 중원문화의 본바탕에 경북지역의 민속풍이 다소 가미되어 전수되고 있다.

김 회장은 “함께 연습하고 땀 흘리며 공연하면서 좋아하시는 회원분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다만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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