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 자연체험 학습의 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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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 자연체험 학습의 장 ‘인기’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4.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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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교육청 과학체험학습장’ 지정
1만본의 수생식물 재배·전시장 조성
자연생태 보전·물 사랑 현장 체험교육

물속에서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산소를 물속에 내뿜어줌으로써 수질정화의 효과도 가져다준다. 수생식물학습원에서 수생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도움과 물 사랑 이야기를 주서택 원장에게 들어본다.                    <편집자주>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은 옥천군 군서면 방아실길에 위치하고 있다. 대청호를 끼고 있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대청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일품인 이곳은 2003년부터 5가구 10명의 주민들이 6만여㎡의 땅에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보급하고 있다. 1만여 본의 수생식물(수련, 가시연, 연꽃, 부레옥잠화, 물양귀비, 파피루스) 등을 재배하는 수생식물 농장을 조성해 생활 오·폐수를 정화시켜 1급수로 흘려 내보내는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했다. 또 대형온실 4동 안에 수생식물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는 충북도 교육청에서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학습장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수생식물학습원’을 ‘충북도 교육청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학생·교사들의 수생식물체험교육장으로…

현재 수생식물학습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각종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을 대표하는 과거 이집트에서 종이로 만들어 사용되던 파피루스 등 총 1만여 본의 수생식물이 재배·전시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학계에 보고된 수련은 70여 종류가 알려져 있으며 학습원에는 현재 50여종의 각종 수련이 재배·전시되고 있으며 백련과 홍련 등은 야생연못에 재배되고 있다.
주서택 원장은 “모든 수생식물은 물을 정화하는 친환경적인 식물로 상수원 물을 보존하고 지킬 목적으로 설립했다”며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이바지하는 물 사랑의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자연과 교감할 때 감성이 살아난다

삼면이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교실 수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심신에 휴식을 주고 ‘물 사랑’의 자연체험교육현장으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 또 수생식물을 재배하기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수생식물을 분양해 갈 수도 있다. 대청호수위에 세워진 수생식물 학습원은 자연생태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며, 자연생태보전과 물 사랑의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학습하는 생활체험교육현장이다. 충북도와 옥천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가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정신적·육체적인 피로를 회복시키고 삭막한 정서를 함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주 원장은 “사람이 자연과 교감할 때 감성이 살아나면서 인간미가 풍부해진다”며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절경을 가지고 있는 학습원을 방문해 힐링의 시간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 방문학생 수 제한 현장교육의 질 향상

수생식물생태 체험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하고 학습원에 도착하면 각종 수생식물의 재배·번식·현장을 둘러보며 수생식물 생태계를 학습하고 수생식물 해설사를 통해 상세한 교육을 받는다. △수생식물이 어떻게 물을 정화시키며, 우리나라 강과 하천에 자생하는 수생식물이 어떤 것인가를 학습한다.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느끼고 배우는 설문 작업시간과 수생식물을 직접 이식해보고 흙을 만져보는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학습하는 코스가 끝나면 학습관에서 물을 사랑하고 아끼며 물을 보호하는 영상교육을 실시한다. △영상교육이 끝나면 ‘물 사랑, 자연사랑’을 주제로 시 쓰기가 진행되고학생들이 쓴 시는 예쁘게 코팅해 학생들에게 돌려준다. △학습원에서 재배한 백련으로 만든 차를 시음하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치게 된다.
주 원장은 “하루에 방문하는 학생 수에 제한을 둬 현장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문 수생식물 해설사에 의해 산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어머니 품같은 대청호에서 명상·산책·교육을 통해 내적 치유와 정서적인 변화를 체험해 가는 학습공동체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5월 2~20일까지 방문객에게 수련 무료 분양

학습원에는 현재 50여종의 수련이 재배되고 있다. 연못에서 피어오르는 수생식물 중 단연 으뜸인 것은 수련이다. 수련은 연꽃과는 전혀 다른 수생식물이다. 종과 염색체가 다르고, 특성도 모양도 향기도 전혀 다르다. 수련은 잠자는 연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오후 2시께 꽃을 활짝 열어 오후 6시께면 꽃잎을 닫고 잠을 자기 시작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해질 무렵이나 비가 오면 꽃잎을 닫는다. 수련은 맑은물을 좋아해서 어떤 흙탕물도 정화를 시키고 일체의 오염을 거부하는 환경식물이다. 일반적인 개화기는 5월에서 10월 사이지만 조건만 맞춰주면 1년 내내계속 꽃이 핀다.
주 원장은 “수련의 아름다움을 방문객들에게 사람으로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며 “활짝 핀 수련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도 활짝 핀 듯한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며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의 마음속에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진다”고도 했다.
이어 “오는 5월2일부터 20일까지 학습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수련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수련을 분양 받고 수련과 연꽃을 혼동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생식물 외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도 있어…

학습원 주변에는 수생식물 외에도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 바위를 볼 수 있다. 큰 바위에서 싹을 틔워 80여 년간 바위위에서 자란 ‘암석노송’이 자라고 있다. 또 오래전에 이곳이 넓은 바다였다는 흔적이 남아 있는 암석도 볼 수 있다. 고장난 보트를 재활용한 화분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학습원 잔디밭에서는 시낭송회, 문학인의 밤, 야외 음악회 등 각종예술 활동을 열 수도 있다.

수생식물학습원을 방문하고자 할 때는 인터넷홈페이지(www.waterplant.or.kr)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휴관이다. 초·중·고등학생 3000원, 대학생 및 일반인 5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수생식물학습원(043-733-90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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