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슬피 우는 것이 너 뿐일까
움켜 쥔 손 펴는
너의 몸짓을 노래라고 하자
바람처럼 날고 싶어
날개 펴는 갈대를 본다
너의 몸짓을 노래라고 하자
바람처럼 날고 싶어
날개 펴는 갈대를 본다
맨 몸으로
바람 앞에 쓰러진다
기울어진다
이것이 마지막 너의 몸짓이라면
가을은 나에게
사랑을 배우라고 한다
바람 앞에 쓰러진다
기울어진다
이것이 마지막 너의 몸짓이라면
가을은 나에게
사랑을 배우라고 한다
혼돈의 시간
세상이라는 늪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웅크린 날개 앞에서
바람도 한 번씩 제 만큼의 무게에 넘어진다
세상이라는 늪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웅크린 날개 앞에서
바람도 한 번씩 제 만큼의 무게에 넘어진다
한 사나흘 흔들리다 보면
제대로 된 삶의 방식 하나 터득할까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내가 나를 잊고 살듯
너 또한 노래하지 않았으리
제대로 된 삶의 방식 하나 터득할까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내가 나를 잊고 살듯
너 또한 노래하지 않았으리
빈손들의 함성에 새들은 날아가고
노을빛 하늘이 참 따뜻하다
노을빛 하늘이 참 따뜻하다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