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초등학교
청산초등학교가 지난달 3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억의 밀서리’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밀서리 체험은 학생들이 옛날 보릿고개 시절 밀을 구워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청산초등학교는 지난해 우리 밀 살리기 본부에서 받은 밀을 지난 가을에 뿌리고 늦겨울과 이른 봄에는 웃자란 밀 밟기를 해주었다. 아이들은 튼튼하게 자라난 학교 뒤뜰에 있는 우리 밀을 직접 수확해 불에 구운 후 손으로 비벼가며 껍질을 벗기고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밀알을 씹어 맛보는 옛날 밀 서리 방법을 그대로 체험했다.
특히 이번 체험은 청산면 백운리 지역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다는 데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지역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직접 밀 서리의 의미와 방법을 전했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밀서리를 처음 해보았어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에는 먹을 간식이 귀했대요. 그런 밀서리를 우리가 직접 경험해보니 재미있고 옛날 어린이 간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기분 교장도 “오늘 우리 아이들이 체험해 본 밀서리를 통해 옛날 어린이들의 먹거리도 생각해 보고 현재 우리가 먹는 다양한 먹거리에 대해 깊이 감사함을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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