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八德面)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강청산 높이는 585.8 m이다.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다. 노령산맥에 속하며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이다. 광덕산(廣德山:565m)·산성산(山城山:603m)과 능선으로 이어진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1981년 한국 최초의 순창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금강문 등 이름난 곳이 많다. 또 광덕산·산성산에 이르기까지 선녀계곡·원등골·분통골·지적골·황우제골 등 이름난 계곡만도 10여 개나 된다. 산세와 계곡미가 빼어난 전북 순창의 명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산은 높이 50m, 길이 78m, 폭 1m에 달하는 현수교가 명물. 유적 답사 및 산중 호수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강천산 남서쪽의 연대봉~운대봉~북바위 능선은 시루봉(515m)~노적봉~철마봉(484m) 능선과 함께 이어지면서 금성산성(사적 제353호)을 이루고 있다.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히는 금성산성은 고려 때 만들어진 이후 조선 광해군 2년(1610)에 개보수됐다고 한다.
산 암봉 아래에는 887년(신라 진성여왕 1)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세운 강천사가 있다. 이곳의 석탑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92호로 지정되었고, 절 입구의 모과나무는 전라북도기념물 97호이다. 그 밖에 순창 삼인대(三印臺:전북유형문화재 27), 금성산성(金城山城:전북기념물 52) 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내장산(內藏山:763m)·백양사(白羊寺)·담양댐 등과도 가깝다.
산 입구의 제1 강천호수와 산 안의 제2저수지는 물론 산릉 서쪽으로 호남 최고의 산중호수로 꼽히는 담양호가 또 다른 볼거리다. 강천사를 지나 구장군폭포~선녀 계곡~비룡폭포~산성산~연대봉~운대봉~북바위~시루봉을 거쳐 활처럼 휜 능선을 따라 광덕산을 거쳐 신선봉까지 뽑은 다음 현수교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할 경우 5시간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