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4일, 홍기엽 작가(71)의 다섯 번째 개인전 ‘숨겨진 옥천의 문화유산 순례전’이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관성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옥천군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사진전은 황규철 옥천군수, 김재종 前 옥천군수, 김영만 前 옥천군수, 옥천군의회 조규룡·김경숙·박정옥·송윤섭 의원, 유정현 문화원장, 이종선 옥천군 고엽제전우회 지회장 등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축사, 축시, 리본커팅, 케이크커팅, 다과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하 13℃, 꺼지지 않는 열정
사진전 개막식이 열린 지난 1월 10일은 홍기엽 씨의 칠순 생일날이다. 개막식 축하를 위해 방문한 김영만 前 옥천군수는 홍기엽 씨를 무관의 제왕이라 했다. 무관의 제왕, 청렴한 초록별… 그의 별명과 전시회장을 가득 채운 내빈은 홍기엽 작가의 굳은 신조를 비춰 보여준다. 사진전을 준비하며 영하 13℃까지 떨어지는 기온은 홍 작가의 열정을 꺼트리지 못했다. 잊혀가는 역사를 더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손이 얼어붙는 추위에도 직접 사다리를 싣고 산과 들을 찾아다녔다. 아내 전현자 씨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시렸다며 사진전의 소감을 전했다. “남편은 일생의 반을 사진에 전념했습니다. 사진을 향한 끝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이날의 자리를 빛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평생을 청렴하고 결백하게 살아온 작가님의 칠순입니다. 동짓달 스무아흐레(사진전은 음력 11월 29일에 열렸다.)를 기념하기 위해 존경하는 내빈분들을 모시고 역사의 한 켠을 장식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실물장소에서 몸소 느끼는 진한 감동
홍기엽 작가는 봉사를 위해 방문한 현장에서 향교 촬영을 부탁받았다. 촬영을 하며 향교의 현판은 임금에게 하사받아 지금의 서울에서부터 각 지역까지 직접 어깨에 메고 옮겼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사진을 남길수록 빠져드는 문화유산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고귀한 가치를 알기에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귀중한 사진들입니다. 준비된 행사와 존경하는 내빈분들이 해주신 축하에 기가 막힐 정도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상하신 사진 속의 실제 장소들을 직접 찾아 진한 감동을 몸소 느끼는 건 어떨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 홍기엽 작가는 2023년 민주평통회 외 11회의 표창장‧표창패, 2013년 옥천군 여성단체협의회 외 16회의 감사장‧감사패, 2012년 옥천문화원 외 2회의 공로패, 2013년 바르게살기협의회 외 9회의 위촉장, 2020년 옥천향교 외 2회의 임명장, 2017년 이시종지사 표창 외 1회의 도지사 표창, 2012년 행정안전부장관상, 2013년 옥천군 군민대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며 이번 ‘숨겨진 옥천의 문화유산 순례전’의 전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역 내 8개 읍‧면 총 25점) ▲옥천읍(명륜당, 정윤세의 처 밀양박씨 효열문, 민진강 효자문, 박세환 효자문, 정광제 효자문) ▲군북면(이지당, 효자문 손대창) ▲군서면(효자문 김영복, 효녀문 옥금) ▲동이면(양신정, 오필열 효자문, 지악지 효자문, 전엽 효자문) ▲안남면(경율당, 덕양서당, 표충사) ▲안내면(후율당, 조완기 효자문) ▲이원면(사육신 김문기 유허비, 우암 송시열 유허비, 전통 정려문, 창주서원) ▲청산면(박문강 충신문, 예곡정사, 양한신의 처 풍천임씨 효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