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하던 회사까지 수술 위해 서슴없이 넘겨
청담로타리클럽(회장 이석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희(54·사진)씨가 9년째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친언니에게 선뜻 신장을 이식해줘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5년째 청담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김 씨는 평소에도 매년 30만 원씩을 아프리카, 캄보디아 등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탁 해 온 성격의 소유자다.
옥천에서 ‘매일도시락’을 운영해왔던 김 씨는 아픈 언니를 위해 신장을 이식해주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
3남3녀의 형제자매들이 있었으나 언니에게 이식할 수 있는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 바로 김 씨였다.
김 씨는 장고 끝에 지난 4월 20일 사업 인수자가 나타나자 애착을 느끼며 운영을 해왔던 ‘매일도시락’을 단번에 인수해 주었다.
이식 수술을 하고 나면 3개월 동안은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지난 4월까지만 일을 하고 중단을 선언한 것.
김 씨는 결과에 주저하지 않고 남편과 1남2녀 자녀들이 흔쾌히 허락을 해 준 것에 힘을 얻어 지난 6월 21일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김 씨는 “남도 아니고 언니가 9년째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데 이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며 “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 이후 함께 나누고 있는 것 같아 고맙고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3개월간은 각별히 조심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담로타리클럽 이석재 회장은 “평소 남을 돕는 것에 후한 성격으로 항상 배려심이 커 회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며 “사업을 하면서도 매년 기탁금을 내왔고 요즘 같은 세상에 친자매 간이라도 결코 쉽지않은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우리 청담 회원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