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선·국수의 만남’ 관광객 1만여 명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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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선·국수의 만남’ 관광객 1만여 명 불렀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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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째 맞은 ‘청산생선국수축제’
먹거리·즐길거리 풍성 관광객 북적
옥천군 청산면의 ‘제2회 청산 생선국수와 함께 하는 민속씨름대회’가 1만6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 째 맞은 ‘청산생선국수축제’가 대규모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행사 주최 측인 청산면민협의회(회장 이갑기)에 따르면 축제 첫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4~15일 이틀 동안 1만600여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날씨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무색하게도 생선국수, 도리뱅뱅, 미꾸라지 튀김 등의 이색 먹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민속 씨름과의 조합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인구 3천명의 조그만 농촌지역 주민들이 축제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손수 맡아 방문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공감대를 이끌어 낸 점도 성공 요인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지역 유명식당 4곳에서 직접 참여한 생선국수 먹거리 부스는 30분 이상 줄지어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부드러운 국수와 조화를 이루는 바삭한 식감의 도리뱅뱅과 미꾸라지 튀김도 만들어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미꾸라지 및 메기 잡기, 짚 가마니 짜기, 솟대만들기, 전래민속놀이 함께 하기 등의 체험거리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평소에 즐기지 못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폭팔적인 인기를 얻었다.

노래자랑, 인기가수 박구윤 초청공연, 민속농악 경연대회, 풍물패 길놀이 등도 흥겨운 가락 속 방문객을 하나로 이끌며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갑기 회장은 “축제 첫날 비가 제법 와 행사 추진에 다소 걱정이 됐지만, 이튿날엔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준비한 음식이 모두 동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준 청산면의 자매결연 도시인 하남시 미사2동 주민과 김양호 하남시 부시장 등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군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이 많이 찾아 와 준 덕으로 올해 축제가 더욱 빛이 났다”고 덧붙였다.

청산면은 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해 금강으로 유입되는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곳으로, 예로부터 맑은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잡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뼈째 6시간을 우려내 만든 육수에 고추장을 풀어 국수로 삶아 내는 이 지역 별미 음식이다.

지역 내 생선국수 전문식당들이 매스컴을 통해 몇 차례 ‘맛집’으로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말까지 생선국수를 취급하는 전문 식당을 육성해 ‘청산 생선국수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 지역 문화유산인 동학혁명유적지, 청산향교 등과도 연계해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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