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옥천 옻순’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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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옥천 옻순’에 빠지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5.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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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1억5000만 원, 참옻축제 ‘성료’
전시·체험 등 70개 부스 운영 ‘오감만족’
▲옻순 이용 즉석음식경연대회에 참석한 주주농원의 주정화 대표 부부가 즐거워하고 있다.
▲팝페라 4인조 남성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옻 산업 특구인 옥천의 ‘제11회 옥천참옻축제’가 지난 달 29일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옻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만 군수는 “성대한 참옻 축제를 열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2005년 옻나무 특구로 지정되고 11번째 축제를 위해 힘써 온 김인하 추진위원장, 은봉기 단장, 오갑식 산림조합장 등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인하 추진위원장은 “올해 장소를 새롭게 옮기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있었는데 행사가 성황리에 끝나게 돼 만족한다”면서 “다만 안내하는 부분에 다소 미진한 점이 있었다. 내년에는 힘들더라도 세부적인 면까지 더 신경을 써서 축제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방문객 1만2000여명이 다녀가고, 옻순을 비롯한 옻 관련 제품이 1억5000만 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 수는 1천여 명 정도 줄었지만, 판매액은 2000만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주최 측은 판매액이 늘어난 데에는 “옥천 옻순의 전국적인 명성에 옻가공품, 옻제품 등의 판매 부스를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한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올해는 기존 옥천 나들목 인근 ‘향수공원’에서 구읍에 있는 ‘상계공원’의 넓은 무대로 옮겨 치러진 만큼 여느 축제시마다 대두되는 고질적인 주차문제와 교통 혼잡을 해결하며 짜임새 있는 부스 운영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출입을 통제하고,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입구에 알레르기 상비약까지 구비해 놓는 등 방문객 안전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첫날부터 축제장에는 고소한 제철 옻순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옻순무침, 옻순부침개, 옻순튀김, 옻삼계탕, 옻술 등 옻을 재료로 한 다양하고 풍성한 음식들을 취향대로 골라먹으며 나른한 봄날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회복했다.

70개 부스로 운영된 풍성한 전시·체험 행사와 오감만족 프로그램도 방문객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했다. 우선 잊혀져 가는 옻칠 전통문화예술 보급을 위해 마련된 옻칠공예품 전시부스에서는 옻 쌀통, 옻 수저, 옻 도마, 옻 비누 등의 다양한 생활도구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대청호 주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생식용 제철 옻순이 시중가보다 저렴한 1㎏당 1만7000원에 판매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대전시 송촌동에서 온 오모(38) 씨는 “봄철 이맘때면 시아버님께서 기력회복을 위해 옻순을 즐겨 드신다”며 “시중보다 저렴하고 옥천 옻순도 유명해 해마다 일부러 축제장을 찾아 몇 상자씩 구입해 간다”고 밝혔다.

옻순을 이용한 음식경연대회에 참가한 이익성(옻전문 요리연구가·60)씨는 “옻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옻수육, 옻족찜, 옻도가니탕, 옻갈비탕 등 무궁무진하다”며 10년 전부터 옻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금강 상류에 위치해 옻나무 재배하는데 최적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춘 이 지역에는 현재 145농가가 148㏊의 밭에서 41만5000그루의 참옻을 재배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 위장보호, 숙취해소, 관절염, 기억력 향상, 아토피 치료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며,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옥천 참옻축제에는 매년 1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다. 

▲개막식에 참석자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퓨전국악 가수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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