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끌벅적한 문학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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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끌벅적한 문학세계로의 초대’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5.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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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지용제’ 대표 문학축제로 자리매김
문학과 음악의 만남 등 차별화된 콘텐츠 돋보여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제31회 지용제’가 그의 고향인 옥천에서 詩끌벅적한 문학의 향연을 마치고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충청북도 최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동시 지정된 올해 지용제는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체험거리 등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종전 3일이던 축제기간을 하루 더 늘리고 문학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국내 대표 문학축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지역을 벗어나 남녀노소 전 국민이 찾는 우수한 문학축제로 만들기 위해 세대를 넘나드는 개성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해외문인과 뮤지션들을 초청해 포럼과 뮤직페스티벌을 갖는 등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축제장 한 켠에는 정지용 시에 등장하는 옛 음악다방 ‘카페프란스’와 질화로 체험, 향수민속촌, 거리 마술사 공연 등이 마련돼 정 시인이 활동하던 1930~1940년대 거리 분위기를 재현해냈다.

상설 체험장에서는 전래민속놀이체험 ‘그땐 그랬지’와 지용장승깍기, 목판 체험, 고무신에 그림그리기, 고향장터, 떡 찍기 등 40여개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오감만족 추억거리를 쌓게 했다. 또한 ‘새 책 줄게 놀러와’는 1000여 권의 책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며 향기로운 차도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코너였다.
축제장 일대를 30분 가량 운행하는 트랙터가 끄는 향수마차는 방문객의 탑승을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특히, 올해 처음 선을 보인 옥천뮤직페스티벌에는 St fusion, O! Sister 등 해외 뮤지션 7개 팀과 옥상달빛, 허클베리핀 등 국내 유명 인디뮤지션 13개 팀이 참가해 문학과 융화된 음악의 색다른 묘미를 선물했다.

이번 축제를 기념해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용재)는 ‘정지용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2018춘계심포지엄’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중국, 일본,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문인들이 참가해 정지용과 그의 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정 시인의 문학을 세계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계공원과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 ‘청춘의 별’ 지용문학캠핑촌도 옥천의 쾌적한 자연 속에서 테마가 있는 모닥불 프로그램을 열며 고향의 정취와 향수에 젖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문효치·유자효 등 시인과의 만남과 이동원·박인수 등의 시노래 공연도 시문학의 진한 감동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전 관람객을 하나로 이끌었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지용제는 차별화된 문학 콘텐츠로 국내 대표 문학축제임을 재확인하며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며 “대한민국의 영원한 고향인 옥천 ‘지용제’에서 문학과 고향에 대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소리 ‘옥천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옥천 전국짝짜꿍 동요제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영만 군수가 제31지용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향수합창단이 합창공연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지용제를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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