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처럼 퍼지는 아름다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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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처럼 퍼지는 아름다운 선행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5.1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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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평생학습원 바리스타 양성반 수강생들 모임
‘옥천1기 바리스타 동호회’ 회원들이 지용제에서 모은 수익금을 평생학습원에 전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아라차’는 첫 맛이 부드럽고 커피가 식을수록 점점 진해지는 맛입니다. ‘에테오피아 코카나’는 산도가 굉장히 높구요 남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죠” ‘옥천1기 바리스타 동호회’(회장 홍정숙·69) 회원들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이 동호회는 옥천군평생학습원이 정기교육 과정으로 마련한 바리스타 양성반 수강생들이 모여 2016년에 창립됐다. 현재 귀촌인 5명 현거주인 8명 총1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식 모임은 3개월에 한번 있으나 부정기적으로 매달 1번 정도 만나 정보도 나누고 커피에 대한 의견도 공유한다.

바리스타 동호회 회원들은 마을노인정에 다니며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원두커피를 시음하실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 따뜻한 대화로 정을 나눈다. 앞으로는 다목적회관에서 다문화가족의 이주민 여성들에게 바리스타 과정을 가르쳐줄 계획도 갖고 있다.

김혜자(대전에서 귀촌·64) 회원은 “우리 동호회는 개인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봉사에 군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 뒤 “젊은층이 들어와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여태껏 취미나 봉사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옥천에 와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평생학습원은 옥천지역 여성들이 취미로 배울 수 있는 과목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문화적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 이광희(서울에서 귀촌·56) 씨는 “옥천에 내려와서 아는 지인이 없었는데,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며 귀촌인들과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되고, 함께 봉사활동도 하게 돼 적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1기 바리스타 동호회’는 지난 참옻축제 때 커피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의 일부를 지난 1일 옥천장학회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또한 지용제 때 모아진 수익금의 일부도 16일 평생학습원에 전달, 장학회 기금 기탁 및 나머지는 불우이웃 돕기에 쾌척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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