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가수들의 고백 “당신을 도울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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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가수들의 고백 “당신을 도울 수 있어 행복”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6.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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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휴게소 내 오후 3시~7시 공연
장호진·허윤석·조대환 씨 선행 눈길
허윤석 장호진, 조대환 통기타 라이브 가수.(왼쪽부터)

오후 3시에서 7시까지 금강휴게소 내에서는 통기타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금강 물줄기가 공연하는 그들 뒤로 유유히 흘러간다. 멀리 내다보이는 산자락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기에 적당하다. 데크가 깔린 무대 주변 어디라도 앉아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지럽던 마음은 어느새 평온해진다.
3월부터 시작된 공연은 11월까지 계속될 예정. 장호진(40), 허윤석(42), 조대환(39) 씨는 통기타 라이브 가수다. 이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금강휴게소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이웃돕기 성금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모아진 성금은 반반씩 나누어 ‘부천향기네무료급식소’와 옥천관내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장호진 씨는 ‘냉이’라는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라이브 카페, 동학사 행주치마, 대전 대흥동 카우보이 음악 감상실 등에서 18년차 공연을 하며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TJB FM 최덕환 가요 캠프’에서 격주로 통기타 라이브 방송 활동을 한다.
그는 “라이브 가수들은 실제 활동하는 시간이 점심과 저녁 시간”이라며 “남는 시간에 봉사 활동을 하게 되면서 노래하는 또 다른 의미가 생겨 즐겁다”고 말했다.
허윤석 씨는 2003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1집을 발표했다. ‘더 본(The 本)이라는 남성듀엣으로 활동 했고 타이틀곡으로 ‘행복한 세상’이 있다. 그는 ‘대전남부여성가족원 기타강사’, ‘무주리조트 우정 연수원 노인대학 음악 강사’, ‘관평동 테크노벨리’, ‘금산 옛터’ 등에서 라이브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부터 통기타 음악을 시작했고, 대학시절 락밴드 보컬로 활동했다. 데뷔 20년 차인 그는 “성공하기 위한 음악보다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전해주고 싶다”며 “옥천 금강휴게소가 노래하는 배경으로는 최적의 장소로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사람이 도우면 그 도움은 확산될 것”이라며 “우리의 도움으로 인해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른 사람을 돕는 도움의 릴레이가 일어나기를 소망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이나 어린이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대환 씨는 21세 때부터 통기타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며 싱글 앨범 ‘마이 드림(My dream)’을 대표곡으로 가지고 있다. 현재는 대전 유성에서 밴드나 동아리 모임들이 대관해서 발표하고 노래하는 ‘라이브 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평소 자선 활동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선·후배로 알고 지내오다 한 팀으로 이와 같은 공연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로 타인을 도울 수 있어서 의미 있게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우리의 행동은 자랑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한다는 느낌”이라며 “주어진 재능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말했다.
또한 “구경하시는 분들도 모금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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