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기력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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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기력 잃지 마세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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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맞아 마을마다 삼계탕 잔치
마을 어르신들이 초복을 맞아 마을에서 준비한 삼계탕을 먹고 있다.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문정3리 하늘빛 아파트(이장 주형철·50)는 부녀회 주관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어르신 30여 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며 훈훈한 정을 쌓았다.

당초에는 혜성식당으로 직접 찾아갈 예정이었으나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우려, 식당 측에서 아파트 경로당까지 직접 배달해 줬다. 함께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나마 경로당까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5명에게는 집까지 방문, 삼계탕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주형철 이장은 “내 어머니 같으신 마을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행여 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행사를 한 것”이라며 “부디 삼복더위 건강하게 잘 넘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늘빛아파트는 어르신들에 이어 청소부와 경비원에게도 삼계탕을 대접할 거라고 전했다.

옥천지역 내 마을 곳곳에서는 초복을 맞아 이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초복, 중복, 말복 중 하루를 택해 마을별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훈훈한 인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
문정4리 진달래아파트에서도 마을회 주관으로 30여 명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진달래아파트 오영숙(85) 노인회장은 “여름날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마을에서 이와 같이 음식을 마련해 주니 감사한 일”이라며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웃이 전해주는 관심과 사랑이 더없이 고맙다”고 흐뭇해했다.

또한 길정애(84) 어르신 역시 “매년 여름이면 이렇게 노인들에게 잔치처럼 음식 대접을 해 주니 즐겁고 고맙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마을별 행사는 때와 장소만 다를 뿐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옥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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