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의 소망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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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의 소망 이뤄지길…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7.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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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담기 김종규 사장 100만 원 상당 물품 기부
작은 것 모아져 ‘선행의 파급효과’ 계속돼야
㈜행복담기 김종규 사장.

㈜행복담기 김종규 사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며 별일 아닌 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본인은 오직 회사를 위해서만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조용히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박수 받는 것은 순간뿐이라며 모든 일을 조용히 진행하라”고 늘 말한다고 했다. 스스로를 상당히 원칙주의자라고 말하는 김 사장은 옥천향수신문에 네소말(네 소원을 말해봐)에 의견을 내 여행을 가게 된 부활원 식구들에게 선물하라며 100만 원 상당 물품을 지원했다.

네소말은 본지에서 주관하고 있는 행사로 많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꼭 하고 싶은데 여건상 할 수 없었던 사연을 신문사에 보내면 그 소원을 들어주는 것. 이 행사는 옥천군내 기업이나 기관단체장, 개인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재정 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지역사회의 밝은 빛이 돼가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고 또 도움을 받아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감동은 의외로 크다.

사회가 그리 팍팍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함으로써 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웃음을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동안 재정적으로 혹은 차량 지원으로 각계각층 숨은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바다를 처음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이가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쉽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일생일대의 바라는 소망이 될 수도 있다.

당신에게 일상처럼 떠나는 여행이 평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사람들이 있다. 도움을 준 사람들은 그들에게 여행 한 번을 보내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생소원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 구성원이 나눔으로 이뤄지는 기적이다.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

100만 원을 쾌척한 혜성식당 대표는 “그냥 좋은 일에 쓰세요”라고 말했다. 행복담기 김종규 사장은 조용히 돕고 싶을 뿐이라며 그의 선행을 드러내길 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가 이 같은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은 선행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회는 서로가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살만한 곳이 돼간다.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옥천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는 그 첫 관문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이에 대한 가치 기준을 알리고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행복담기 김종규 사장의 보이지 않게 하고 싶은 선행을 굳이 언론에 보도하는 이유라면 이유일 수도 있겠다. 김 사장도 이런 본지의 뜻을 헤아린 끝에 어렵게 인터뷰를 승낙했으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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