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정치역정에서 지금이 가장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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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정치역정에서 지금이 가장 괴롭다”
  • 임요준편집국장
  • 승인 2018.04.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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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수, 한국당 탈당 공식 선언 심경 밝혀
무소속·타 정당 후보 출마는 의견수렴 후 결정
김영만 군수가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영만 군수가 오는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군수후보 일련의 공천과정을 두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상처럼 펼쳐졌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당과 고별을 선언했다.

김 군수는 4일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고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일들이 5개월여 자행되는 동안, 극심한 모멸감에 시달렸다”며 “흰머리가 늘고 탈모현상에 약까지 복용하게 됐다”고 그간에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온갖 수모와 굴욕감을 참아가며 버텨온 것은 그동안 몸담아 왔던 당과 지지해 준 당원들에 대한 마지막 의리 때문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8년 간 군정을 이끌면서 세계인권선언 기념 인권상, 환경대상,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8년 연속 옥천 포도 브랜드 대상 수상 등을 거론하며 “‘주민자치 1번지’ 주민이 만들어 가는 옥천 건설을 일념으로 열심히 봉사해 왔다. (그 결과)국가와 충북도로부터 32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며 “군정 모든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 평가를 받아 옥천군정을 대한민국 일류로 끌어올렸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당공천제 관련 김 군수는 “줄서기를 강요하는 추악한 패거리 정치와 보스정치의 폐해를 우려해 그동안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며 “앞으로 온전한 지방정치와 지방분권, 지방정치의 독립을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당원과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오만한 자들,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의 위세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방자한 무리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고 규정하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분들과 힘을 모아 지역과 주민만을 보는 정치, 지역과 주민만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무소속 출마나 타 정당 후보 출마에 대해선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생각중이나 나의 개인적 생각보다는 나를 지지해 주는 분들의 조언과 충언,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된 후 밝히겠다”고 말해 선을 그었다.
수십 년 간 한솥밥을 나눴지만 일련의 불공정 공천과정을 보면서 심한 회의감에 당을 탈당한 김 군수. 이번 탈당이 향후 군수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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