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의 옥천 이지당(군북면 이백리) 소재 땅과 건물, 하천에 대한 관할기관이 제각각이어서 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지당은 조선시대 중엽 옥천읍 옥각리에 사는 금(金), 이(李), 조(趙), 안(安)의 4문중이 합작해서 세운 서당으로, 중봉 조헌 선생이 지방의 영재를 모아 학문을 논의하던 곳이다.물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고즈넉한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힐링 장소로 애용되는 이지당은 1977년 충북 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문제는 이 이지당의 관리자(기관)가 모두 다르다는 것. 현재 이지당이 위치한

옥천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사회적 가치구현 우수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군이 지난해 12월~올 4월까지 이원면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한 ‘치매가 있어도 안심되는 옥천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행사장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충북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룬 쾌거다.‘사회적 가치구현 우수지자체 경진대회’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행안부가 주최하는 대회로 인권, 사회통합, 공동체, 상생협력, 시민참여 등

“생선국수 축제는 우리 넷이서 해낸 게 아닙니다. 그날 팔린 생선국수 또한 우리가 일은 했지만 우리의 것이 아녜요. 면민위원님들을 비롯한 우리 청산면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한 덕분입니다. 당연한 봉사이지요.”축제기간 동안 열심히 만들고 땀 흘려 판 생선국수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아름다운 그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청산면의 대표 생선국수 가게인 찐한식당, 선광집, 청양회관, 뿌리식당의 네 주인장들이다.이들은 지난달 열린 ‘제2회 청산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대회’에 참여해 1044만5000원에 해당하는 축제 수익금

“가게 문 열고 3년 정도 지났을 때 웬 할머님이 짜장면을 드시러 오셨어요. 그런데 위에 올린 짜장소스만 먹고 면은 남기는 거예요. 짜장면 먹는 방법을 몰랐던 거죠. 농사지으며 하루하루 사시느라 외식할 기회가 별로 없어 그랬다는 할머니, 아니 그 어머니를 보며 콧등이 시큰하더라구요.”그런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마음껏 드실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가 올해로 12년째다.청산면 교평리 ‘짜장나라’ 주인 여동준(50)·장윤미(54) 부부는 매월 23일을 ‘짜장면 무료급식의 날’로 정하고 그날 하루는 아예 영업을 접

어머니의 등 굽은 모습과지팡이에 지탱한 휜 걸음늦게 가도 괜찮다 했습니다삼나무 숲에서 검은 연기 피어오릅니다땅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요나무들로 가려졌던 늙은 어머니를오늘에야 보게 되는군요가슴에 구멍이 뚫렸어요나만 까맣게 몰랐어요터트리지 않으면 병이 된다고요참지만 말고 뱉어 버리세요닫혔던 마음 활짝 열어보세요맑은 물이 채워 질 거예요어머니는 뜨거운 연기를 토해 냅니다어머니의 지옥이 내 안에 흐릅니다온천수에 삶은 유황계란껍질을 벗기니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어머니의 환해진 마음 같습니다지옥온천을 걷는 동안어머니 깊은 곳에 맑은 물이 차오

“군북면 항곡리 방아실 출신입니다. 정년을 앞두고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고향에 가서 봉사하라는 특명으로 알고 남은 열정을 다 바치겠습니다.”염종각(57·사진) 신임지사장이 지난 1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옥천·영동지사장으로 취임했다.신임 염 지사장은 “농업인과의 신뢰, 화합과 소통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지사의 최대고객인 농업인이 ‘손님’이 아닌,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신뢰경영을 펼쳐나가겠다”며 “아울러 직원 상호 간의 화합과 소통에도 중점을 두고 농업인과 직원이 함께 만족하는 최고의 지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아름다운 소리 색소폰’ 동호회는 연습이 한창이었다. 음악을 사랑해 모인 사람들 그들이 내는 화음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모여 연습을 한다. 개개인은 이미 실력가였지만 함께 음을 맞춰가며 더욱 울림 있는 소리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소리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의 모습을 통해 생활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신철이(장야리·71) 회장, 유광종(향수1길·62), 신중호(구일리·57), 김상중(죽향리·67), 권선자(죽향리·60), 박점순(동평1길·71), 이명옥(

모든 사유는 새벽에 왕성하게 자라지대나무 숲에 죽순들처럼 쑥쑥 밀고 올라오지새벽은 고요가 가장 맑게 눈뜨는 시간빗소리가 가장 투명하게 들리는 시간이고귀신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때이며밤새 안녕하지 못한 골목집으로 구급차가 도착하는 소리다형체를 지워가는 화가의 손끝미세한 떨림이고고집스런 외로움이다새벽은 오늘의 밥벌이를 위해대문을 나서는 가장의 무거운 발걸음시골 예배당에 무릎 꿇은 내 어머니어머니의 기도소리다나에게 새벽은 이 모든 것을 떠올리는 질긴 그리움이다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푸른 물길 따라 한참을 들어가면 변종만(62), 주정화(55)씨 부부가 살뜰하게 가꾸어가는 ‘주주농원’이 있다. 부부는 마당에서 텃밭에 내다심을 모종을 돌보고 있었다. 기업은행 지점장으로 서울에서 뿌리를 두고 살아오던 부부는 퇴임 후 제 2의 인생을 자연 속에 살기로 결심하고 귀농 한 것.부부는 귀농을 생각하면서 제일 먼저 생태교육을 받았다. 다른 생명체와 어떻게 공생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것.주정화씨는 “귀농인들은 반드시 배워야할 교육”이라며 “원하는 작물만 키우고 나머지는 죽이는 제초제는 농약보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옥천지부가 주최한 제19회 향수사진 전국공모전 시상식 및 전시회가 31회 지용제 축제 기간에 실시된다. 전국에서 176명 681점이 응모해 서울에 거주하는 송성인 씨의 ‘장 담그는 날’이 금상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옥천지부 심대보 지부장은 “향수에 관련된 공모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접수를 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적어 상금을 많이 줄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내년에는 20회째 공모전으로 더 많은 예산이 편성돼 전국의 사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을 때 인간은 늙기 시작한다. 물리적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맞다. 나이를 떠나 만약 당신이 지금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면 젊음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50세 이후 빛나는 삶을 살다간 인물들을 소개한 책은 그런 의미에서 흥미롭다. 50세는 인생 후반기이고 무언가를 도전하기엔 늦었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지 모르겠다. 인생에서 물러서는 순간 당신은 무덤에 가까이 간다는 것을 잊지 말라.“무언가를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코코샤넬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공통점은 무엇일

청산면의 대표적인 청정자원이자 보고인 보청천 변 일대가 해바라기 만개한 꽃길로 변모하게 됐다. 8일 청산면 남녀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윤석두, 김인자) 회원 30여 명이 보청천 변 일대 1만여㎡ 터에 해바라기 씨앗을 심은 것.이날 행사는 청산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보청천 변의 유휴지를 활용해 근사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밝고 아름다운 마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파종한 해바라기는 8~9월경 만개해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노란 물결로 알릴 예정이다.새마을협의회는 향후 해바라기 씨앗을 직접 수확해 관내 어려운

행복한 교회의 오필록 목사는 도토리 작은도서관(가화길 1-10)을 개관하면서 와이즈뮤직의 ‘오케스트라 만들기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단원 및 동호회 회원을 모집 중이다.모집인원은 바이올린, 첼로, 플롯, 클라리넷 등 악기별로 6명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해당되며, 오늘 12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다.단원이 모아지는 대로 19일 오후 4시 창단하게 된다. 동호회 회원들에게는 새 악기를 제공하는데 악기 금액의 10%만 본인이 제공하면 된다. 전공자가 소수정원 멤버로 지도하며, 동호회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경환)에서 주최하고 옥천군축구협회풋살연맹(회장 한철환)이 주관하는 ‘제17회 충청북도교육감기 겸 제13회 설암 김천호배‘ 동아리축구 대회가 옥천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초등학교 12개교 200여 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했다.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다르게 초등학교 각 4, 5학년 부가 4~5학년 부로 편성됨에 따라, 남 4~5학년, 남 6학년, 여 4~5학년, 여 6학년 4개의 부로 학급 수 기준으로 1, 2부로 편성되어 운영되었다.박영자 교육지원과장은 “우승보다 서로간 협력하고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것

조선시대 유학자인 전팽령, 전식, 전유 등 삼위를 봉안하고 있는 목담서원 춘향제가 지난5일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목담영당에서 옥천 전씨 종친회와 지역 유림, 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제례는 제관들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만 군수가 초헌관,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이 아헌관, 박진하 목담서원장이 종헌관, 이수암성균관유도회장이 축관을 맡았다.목담서원은 1765년 유림과 후손들이 송정 전팽령 영정을 봉안하면서 세워져 운영되다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제6회 옥천가족사랑동요제’가 지난 5일 옥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옥천군이 주최하고 옥천음악협회, 에일린예술단이 주관했으며 옥천교육지원청, 옥천문화원, 옥천농협, 이원새마을금고 후원으로 이뤄졌다.양하정 외 2명이 부른 ‘동그란 거울’을 시작으로 총 32팀 108명이 참가해 열띤 동요제로 진행됐다. 신미정 옥천음악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6회 옥천가족사랑동요제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사랑을 전달하고 가족 간 서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충북도 최우수축제 ‘제31회 지용제’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특별한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정자(지니카페 대표·60) 씨가 운영하는 ‘새 책 줄게 놀러와’가 바로 그곳이다.지용제 상설무대 위 전망대에 마련되는 이 코너는 어린이·어른도서 1000권을 기탁, 무료로 나눠준다. 옥천문화원이 후원하고 지역 마트에서 일부 품목도 후원해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화합의 코너다.이곳에서는 무료로 책을 선물받기도 하지만 축제장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게 각종 차와 치킨, 생맥주 등도 마련된다.여기서 판매되는 수익금은 청소년

시문학의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줄 제31회 지용제가 10일 팡파르를 울린다. 국내 대표 문학축제인 ’지용제’가 올해 충청북도 최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라는 근사한 옷을 입고 문학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다시 찾아온 것.8일 군에 따르면 ‘제31회 지용제’가 10일부터 옥천읍 정지용생가와 지용문학공원 일원에서 나흘간의 축제 여정을 시작한다.‘時끌벅적한 문학축제’를 주제로 내건 올해 지용제는 전 세대를 아울러 시문학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독창적인 문학축제로 성장해, 그 어느 해보다 더욱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