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극제 추진위원장의 주된 할 일은 연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연극 관련 각 단체와 관계자들 간의 소통의 길을 연결하는 일이죠. 이번 제2회 옥천전국연극제는 옥천 군민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행사가 될 것입니다.”
류재철 위원장(65, 옥천전국연극제 추진위원)이 말하는 제2회 옥천전국연극제의 특징은 ‘작품 공모’와 ‘거리 인형극’이다. 이번 제2회 옥천연극제에 올릴 작품을 적국적으로 공모했다. 5개 작품을 선정하는데 총 57개 유수한 작품들이 응모했다. 11대 1의 높은 경잴률을 보였다.
“지난 해 제1회 연극제에 아동극을 올렸는데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인형극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거리공연으로 말이죠. 먹자골목 등에서 8편의 인형극이 진행됩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연 당일, 만약 비가 오는 것까지도 대비를 했습니다.”
옥천전국연극제는 지난 해 처음 제1회가 시작됐다. 적지 않은 이들이 ‘옥천에서 연극을 한다고?’라며 의문을 품었다. 옥천 연극제는 그 불신을 극복하고 태동했다. 마치 사막에 꽃을 피우듯 척박한 환경에서도 꽃대가 올라온 것이다. 지난 해는 충북연극협회에 그 진행을 일임했었다. 그러나 이번 제2회는 옥천군이 직접 진행을 한다. 드디어 꽃봉오리를 터뜨리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재미있는 작품이 공연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성이 있으면서 대회 수상을 한 작품보다는 말이죠. 이번에 올려질 ‘하이타이’와 ‘강제결혼’ 등은 이미 연극계에서 유명한 작품입니다. 소위 아무생각없이 와서 봐도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작품이라 봅니다.”
이관배 주무관(옥천군청)은 연극제를 총괄하는 실무자다. 인터뷰에 함께 참석했다. 그는 옥천에서 태동된 연극제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먼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극 식전 행사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
“MBC FM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공개방송을 24일(금) 오후 5시(17시) 옥천에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당연히 연극제 때문이죠. 24일 ‘하이타이’ 공연 식전행사입니다. 25일(토) 오후 5시 식전 행사로 ‘재즈페스타’의 공연을 또한 준비했고, 26일(일) 오후 4시30분에 ‘통기타 썬셋’ 공연도 준비했어요. 커플석도 마련했고, 인디언텐트도 준비했어요. 광장도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전 공연은 예술회관 앞마당 야외에서 진행된다. 주민이 그 공연을 아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빈백쇼파’까지 준비했다. 푹신한 쇼파에 거의 누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한 것이다.
옥천전국연극제 홍보대사로 배우 안석환 씨와 가수 정예원 씨가 임명됐다. 류 위원장은 그들의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흔히 이름만 홍보대사로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안석환 배우와 정예원 가수는 옥천연극제 홍보에 진심입니다. 옥천에 5번 이상을 직접 방문하며 강연회는 물론, 그분들 SNS를 통해 부지런히 홍보 활동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류 위원장은 “전국에 이런저런 연극제를 모두 합치면 약 5천 개가 될 듯합니다. 정말 많지요”라며 “그 가운데 옥천에서 연극제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연극을 통해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는 4일 동안 모두 9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옥천지역 연극 팀은 ‘극단 토’와 ‘극단 향수’ 그리고 상주 단체 ‘울림’ 등의 회원과 단원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옥천 주민들이 연극을 통해 크게 웃어주면서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류 위원장은 등산 마니아(mania)다. 산악회 대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언감생심, 약 5년 동안 등산화를 제대로 신지도 못했다. 90세 연로하신 부모님을 밤마다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8시 퇴근이 그의 일상이었다. 그나마 2년 전부터는 새벽 4시 출근으로 시간대가 조금 바뀌었다. 오전에 조금 쉬고 나면 곧바로 연극제 등의 업무로 바쁘게 시간이 돌아간다.
“이번 제2회 옥천전국연극제에는 정말 좋은 작품들이 많이 선정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또 부모님들과 함께 참석하셔서 즐겁게, 또 행복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옥천 연극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참, 모든 작품은 무료 공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