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백운리 마을은 그동안 전통은 있지만 인구감소 등으로 낙후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마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해왔습니다.”
박선옥 이장(74, 청산면 백운리)은 지난 2017년 백운리 마을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이장직을 맡았다. 그는 백운리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뛰었다. 그동안 풍경있는마을사업(2018), 태양광발전시실지원사업(2018), 마을황토찜질방지원사업(2018), 농촌마을회관 행복센터지원사업(2019), 새뜰마을사업(2020), 행복경로당 준공(2022), 조동호 생가 복원과 공원조성(2022), 국화축제(2021~2025) 등의 사업을 진행시켰다. 지금까지 9년째다.
“새뜰마을사업은 농수산식품부에서 공모하는 취약지역생활여건개선사업으로 우리가 선정되었어요. 사업비 27억 원이 주어졌죠. 그것으로 주민안전, 생활기반시설 인프라 개선, 마을환경개선, 노후주택정비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천지가 개벽된 마을이라 소문났어요"
백운리 주민이나 백운리를 잘 아는 이들은 지난 9년 동안의 마을 변화를 두고 한결같이 ‘천지가 개벽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낙후된 시골 마을, 백운리가 정말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박선옥 이장은 지난 9월 17일 농촌발전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근 이곳저곳에서 우리 마을로 이사 오겠다는 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러나 저희 마을에 빈집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을 주민은 모두 280여 명 정도됩니다.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결과입니다. 특히 1백여 명의 주민이 1km가 넘은 마을 도랑에 직접 들어가 정비했습니다. 또 마을 곳곳의 쓰레기 치운 것만 3천5백여 톤이나 됩니다. 거리에 오색가로등까지 설치해 밤에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을 길에 이불 펼치고 잠을 자도 될 정도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백운리 마을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이장은 “저는 이곳 백운리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직장생활을 했으며 결혼 후 지금까지 살고 있지요”라며 “내 고향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모두 우리 가족, 우리 이웃들의 삶의 터전이지요”라고 언급했다. 내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말이다.
“가장 기억나는 일은 공모 지원비 3억 원을 받았을 때였어요. 이장이 되어 처음으로 ‘풍경있는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비 3억 원(도비 9천만원, 군미 2억1천만 원)을 받았지요. 우리 마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그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그 지원금으로 천산 8경 중 백운리에 속한 청산1경(망일암 새벽 종소리)과 청산2경(백운귀학)을 정비했고 또 마을 돌담공원도 만들고... 마을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수고를 많이 해주셨지요.”
박 이장은 매년 공모 사업에 신청, 사업을 따냈다. 공모 선정을 위해 마을의 문화를 이야기로 잘 설명해야 하는 게 박 이장의 큰 역할이었다. 3.1운동 기념탑과 공원 조성(2019), 백운리 출신 8명의 독립운동가 발굴(박재호, 안병하, 박동희, 권태석, 조동호, 고한주, 신업이, 김홍), 조동호 생가 추모 공원(2024) 등의 공모사업을 계속 추진되어 왔다.
백운리 마을의 ‘변화’에 대한 소문이 전국적으로 나기 시작했다. 방문했던 이들이 각종 SNS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홍보했기 때문이다. 여러 지방에서 견학을 오겠다며 신청하는 일도 많아졌다. 지난 2023년 농수산식품부 팸투어 마을로 백운리가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5년 전에 국화축제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이 꽃을 가꾸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고 또 기쁨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것 역시 이렇게까지 유명한 축제가 된 줄 꿈에도 몰랐지요. 국화축제에 방문했던 외지인들이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을 낸 모양이에요. 강원도, 전라도 등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셨거든요. 처음에는 축제를 10일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3일만 합니다.”
박 이장은 국화 키우는 것은 농사와 같다고 말한다. 퇴비 만들고, 성장에 따라 화분 갈고, 화분 나르고, 꽃대 세우고, 꽃받침 만드는 등 손이 많이 간다. 그는 “국화꽃의 종류도 수백 가지나 됩니다”며 “박문규 선생님의 지도 아래 마을 어르신들이 꽃을 선택해서 키웁니다.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이 되며 만족감도 대단히 큽니다”라고 덧붙였다. 국화 축제가 끝나면 공공기관 등에 국화꽃을 기증해오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요? 그동안 백운리 마을의 기반시설은 어느 정도 안정화된 듯합니다. 이제부터는 노인복지와 주민 소득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모사업에 뛰어들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농촌발전유공 대통령 표창(2025)
풍경있는마을사업(2018)
태양광발전시실지원사업(2018)
마을황토찜질방지원사업(2018)
행복센터지원사업(2019)
새뜰마을사업(2020)
행복경로당 준공(2022)
조동호 생가 공원조성(2022)
국화축제(2021~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