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기본소득 시행 이후 기본소득 결제액이 1역 원을 넘어선 가맹점이 옥천에서 7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이 지역 상권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전체 소비가 개별 점포에 얼마나 고르게 퍼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보다 세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옥천군에 따르면 현재 옥천 지역화폐 가맹점은 모두 2,707곳이다. 이 가운데 지난 6개월간 농어촌기본소득 매출 누계가 1억 원 이상인 가맹점은 73곳으로 전체의 약 2.7%다.
73개 가맹점의 기본소득 결제액을 업체당 1억 원으로만 계산해도 최소 7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기본소득 사용액 397억 8,100만 원의 18%를 넘는다. 실제 이들 업체의 기본소득 결제액은 각각 1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73곳에서 발생한 전체 결제액은 이보다 많다.
면 지역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기본소득 매출을 올린 점포가 확인됐다. 1억 원 이상 가맹점 73곳 가운데 32곳이 면 지역에 위치한다. 다만 32곳이 8개 면에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음식점이나 마트·주유소 등 특정 업종에 집중돼 있는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기본소득 매출이 적은 소규모 가맹점이 얼마나 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상위 가맹점 몇 곳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동네 슈퍼와 소규모 음식점, 생활서비스업 등 영세 점포까지 소비가 흘러갔는지가 기본소득의 지역경제 효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1억 원 이상 가맹점의 읍·면별·업종별 분포와 함께 2억 원·3억 원 이상 매출 점포 수, 상위 가맹점의 전체 기본소득 결제액 점유율, 소액 매출 가맹점 규모 등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
398억 원에 달하는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소비된 가운데, 앞으로는 소비가 일부 거점 점포에 집중됐는지, 골목상권과 소규모 점포까지 고르게 확산됐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