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눈테로 구별하는 물떼새 두 종, 안내면 인포리 꼬마물떼새·동이면 가덕리 흰목물떼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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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테로 구별하는 물떼새 두 종, 안내면 인포리 꼬마물떼새·동이면 가덕리 흰목물떼새 포착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6.09.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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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물떼새(안내면 인포리 습지)
꼬마물떼새(안내면 인포리 습지)
흰목물떼새(동이면 가덕리 강변)
흰목물떼새(동이면 가덕리 강변)


흐르는 강물 옆으로 자갈밭이 펼쳐진다. 물가에서는 작은 새 한 마리가 빠르게 걷다가 멈춘다. 다시 몇 걸음을 옮긴 뒤 고개를 숙여 먹이를 쪼아 먹는다. 옥천군의 강변과 습지에서 모습을 드러낸 물떼새들이다.

지난 6월 30일 안내면 인포리 습지에서 꼬마물떼새가 촬영됐다. 이어 8월 20일에는 동이면 가덕리 강변 자갈밭에서 흰목물떼새가 포착됐다. 두 종 모두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한다.

두 새는 갈색 등과 흰 배를 지녔다. 머리와 가슴에는 검은 띠가 있다. 몸집도 작아 멀리서 보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눈 주변과 몸집을 살피면 차이가 보인다. 꼬마물떼새의 눈 주위에는 노란색 눈테가 선명하다. 흰목물떼새는 노란 눈테가 상대적으로 흐리다. 부리와 다리도 꼬마물떼새보다 길다.

인포리 습지에서 발견된 꼬마물떼새는 눈 주위의 노란색 고리가 뚜렷하다. 검은 눈과 노란 눈테가 맞닿아 있어 망원렌즈로 촬영하면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슴을 가로지르는 검은 띠도 비교적 굵다.

꼬마물떼새는 봄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하천과 습지 주변에서 번식한 뒤 가을이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자연 하천뿐 아니라 물이 고인 공터나 채석장 주변에서도 관찰된다.

가덕리 강변에서 촬영된 흰목물떼새는 꼬마물떼새보다 몸집이 크다. 노란 눈테는 상대적으로 흐리다. 부리와 다리는 더 길어 보인다. 눈 뒤쪽에 나타나는 작은 흰색 무늬도 구별에 도움이 된다.

흰목물떼새는 자갈과 모래가 섞인 하천을 주로 이용한다. 얕은 물가를 걸으며 곤충과 작은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번식기에는 자갈밭의 오목한 곳에 알을 낳는다.

환경부는 흰목물떼새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하천 정비와 골재 채취, 차량과 사람의 출입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촬영만으로 가덕리 일대에서 흰목물떼새가 번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해당 개체가 강변 자갈밭을 먹이터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자갈 사이에 알 낳는 물떼새인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는 나뭇가지 둥지를 만들지 않는다. 모래밭이나 자갈밭의 바닥을 얕게 파고 알을 낳는다. 알 표면의 갈색과 회색 무늬는 주변 자갈과 비슷하다. 가까이 다가가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번식기에 사람이나 포식자가 접근하면 부모 새가 둥지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일부는 날개를 다친 것처럼 늘어뜨린 채 바닥을 뛰기도 한다. 침입자의 시선을 알이나 새끼에게서 떼어 놓기 위한 ‘의상행동’이다.

이 때문에 둥지가 없는 빈 자갈밭처럼 보여도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걷거나 차량이 진입하면 알과 새끼가 위험해질 수 있다. 반려견을 풀어놓는 행동도 번식을 방해할 수 있다.

안내면 인포리 습지와 동이면 가덕리 강변에서 서로 다른 물떼새가 확인됐다. 인포리 습지는 꼬마물떼새가 머무는 물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가덕리의 자갈밭은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지역의 관찰은 옥천의 하천 생태계가 다양한 물새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가덕리 강변은 자갈밭을 훼손하지 않는 관리가 필요하다.

번식기에는 자갈밭 출입을 줄여야 한다. 하천 정비를 할 때도 사전 생태 조사가 필요하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머물 수 있는 자갈밭을 지키는 일이 옥천의 강변 생태계를 보전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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