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부터 50대까지…옥천에 열린 특별한 큐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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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부터 50대까지…옥천에 열린 특별한 큐브대회
  • 홍용훈 기자
  • 승인 2026.10.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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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수 131명, 세대 아우르는 새 콘텐츠 가능성

 

진지한 표정으로 큐브를 맞추고 있는 참가자
진지한 표정으로 큐브를 맞추고 있는 참가자


미취학 아동부터 50대까지 나이도 체격도 달랐지만 경기장에서는 모두 같은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였다. 옥천에서 열린 세계큐브협회(WCA) 공인대회에 전국 선수 131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이번 대회는 큐브가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경기이자 새로운 지역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큐브문화진흥회(KCC)가 주최한 ‘오케이옥천(Okay Okcheon) 2026’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옥천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약 70명 규모에서 올해 참가 정원을 131명으로 확대했다. 선수 가족과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약 200명이 옥천을 방문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6~7세의 미취학 아동부터 50대까지 참가했다. 일반 체육대회와 달리 연령별 부문을 나누지 않고 큐브 종류에 따라 경기를 진행한다. 어린이도 성인과 같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으며 공식 기록은 세계큐브협회의 국제 순위에 반영된다.

경기는 8개 공인종목과 1개 비공인종목으로 진행됐다. 남승혁 선수가 5개 종목에서 우승했으며 최경민 선수는 2개 종목, 장재민 선수는 1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옥천에서 다시 열린 데는 옥천 출신 오인영(34·충남 아산) 씨와 김유용(23·옥천읍 가화리) 씨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한국큐브문화진흥회 활동을 바탕으로 대회 준비와 운영에 참여했다.

진흥회 집행부에서 활동하는 오 씨는 전국 큐브 동호인들에게 고향 옥천을 알리고 지역에도 큐브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초등학교 때 시작한 큐브를 꾸준히 이어오다 동호회 활동과 디자인 전공을 계기로 대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오 씨는 “큐브라는 하나의 공통 관심사로 어린 친구들이나 외국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록에 도전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결과가 아쉬울 때도 주변의 격려를 받는 과정이 어린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옥천이 정기적인 대회 개최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반다비체육센터의 시설과 운영 협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내년에도 옥천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유용 씨는 “대회가 수도권이나 큰 도시를 중심으로 열리는데 옥천에서 계속 개최할 수 있다면 지방의 대표적인 대회 장소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상권과의 연계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오 씨는 온라인 숙박 예약이 어렵고 가족 단위 숙소를 찾는 데 불편이 있었으며 주변 음식점 정보도 부족해 운영진이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오 씨는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큐브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교육·동아리 활동에도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회를 넘어 일상적인 문화활동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큐브대회가 옥천의 새로운 지역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례 개최를 위한 협력과 함께 청소년 참여 확대, 숙박·관광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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