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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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논어’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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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원 ‘논어이야기’
평생학습원 ‘논어이야기’ 수강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군자(君子)는 위기지학(爲己之學) 하고 소인(小人)은 위인지학(爲人之學)”이다. 옥천군평생학습원 프로그램의 하나인 ‘논어이야기’를 공부하는 수강생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김종구(충북도립대) 교수는 강의 시작 전 말했다. 좋아서 하는 공부라는 말이다. 공부도 좋아서 하면 놀이가 된다. ‘논어이야기’ 수강생들은 그 어렵다는 논어 공부를 놀이로 하고 있었다. 논어 원전을 강독하고 해석했다. 수강생들은 모두 수업에 집중했다. ‘논어이야기’는 올 3월에 개설됐다. 목요일 2시에서 4시까지 수업을 한다. 16명의 회원들이 수업을 듣는다.

김 교수는 “논어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의미와 가치를 찾고 이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심보감, 중용 등 김종구 교수의 강의를 매년 듣고 있다는 이양재(옥천읍·73) 수강생은 “여유 시간이 있어 지식을 쌓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공부를 해가면서 예전에 알았던 학문도 새롭게 인식돼 지식 함양뿐 아니라 공자가 말한 인(仁)을 배움으로써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과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와보면 김 교수님이 주변 일상생활을 비유해 쉽게 설명해 줘 이해가 잘 된다”며 “여름방학 한 달만 쉬고 계속 공부하고 있고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러 오는 팬들이 많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희순(옥천읍·72) 수강생은 논어이야기 뿐 아니라 그 전부터 명심보감, 채근담, 격몽요결과 같은 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계속 다니고 있다. “어렵지만 재미있다”며 “살아가는데 바로 서야 하는 것을 쉽고 재밌게 가르쳐 준다”고 만족스러웠다. 공부를 통해 바르게 살아가는 법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우게 된다는 ‘논어 이야기’를 듣는 수강생들은 공부를 왜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배움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수강생들이 논어 원전을 한 목소리로 낭독하는 소리가 강의실을 꽉 채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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