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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난간에서
누가 흔들어댔던가_잠깐 사이 배경이 뒤집혔다, 순식간에햇빛의 어금니 몇 개가 부러졌고꽃들은 여백도 없이 사라졌다그늘로 몸 바꾼 지평, ...
강성은 시인  |  2020-01-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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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문
발길 뜸한 지하 창고에우두커니 서 있는 칠 벗겨진 캐비닛아무리 다그쳐도자물통 보초 세운 채 묵비권 행세한다언제부터 냉전이었을까먼지와 눈...
김임백 시인  |  2020-01-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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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볕 들지 않는 반지하 방한 자락 희망 붙들고 싶어 몸부림치다떠난 그들을 생각한다미안하다미안하다이웃의 가난을 눈감아서 우리는 내내 미안하...
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시인  |  2020-0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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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의 우기
아무 목적 없는 거리를두 손바닥을 붙이고 걸었다1월의 칸느 거리를겨울비는 어둡게 흘러간다우르릉 꽝빗 사이로 터지는 천둥 소리바퀴가 반쯤...
박소원 시인  |  2019-12-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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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는 안다
귀향을 꿈꾸는 사람은꿈에서도 나무 냄새를 맡는다 오래된 집 담장 너머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그를 본다가지마다 옹이를 새겨속을 가두고계절이 ...
박권수 시인·나라정신과의원 원장  |  2019-12-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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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음은 방랑자(放浪者)다아무 데나 가고아무 데나 머문다당신의 손길이 필요하다 마음은 부랑아(浮浪兒)다아무 것이나 먹고아무 말이나 하며아...
김 태 시인  |  2019-12-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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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하양장이 서던 날,백반 정식 소문난 중남식당은 파리지옥이었지미식가라 자칭하던 것들이잔칫날인 듯 차려진 밥상 위로펄펄 끓는 국속으로 겁 ...
문현숙 시인  |  2019-12-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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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호수길
물 맑은 호숫가에 병풍을 둘러치고푸르른 숲속으로 마음도 흡족한 날 둘레길 오가는 인사발걸음이 가볍다.해맑은 바람 한 줄 하늘도 높푸르고...
이명식 시인  |  2019-11-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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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
배추씨를 뿌렸다배추가 올라왔다다음에는 고추씨를 뿌렸다고추가 주렁주렁 달렸다감자씨를 심으면 감자들이고구마 순을 꽂으면,고구마잎들이 고랑을...
정이랑 시인  |  2019-11-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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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생각
감정의 진행 속도가 빠를수록 잎의 살결은 붉다숲은 낮게 몸을 숙이고 두 번째 변성기가 찾아온다뾰족하게벌레 먹은 구멍은 날카롭고도 굵게한...
정하해 시인  |  2019-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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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르고, 우리는 더욱 모르고
삶의 횡단을 계절마다 지불하고 생이라는 청춘은 이미 돌아볼 일 없는그 아슴한 거리가 우리를아프게 둘 때가을은 어느 뺨이든찬란하게 쓰러져...
정하해 시인  |  2019-11-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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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물결
네가 어젯밤, 내게 쏟아낸시린 별빛 같은 얼음의 말들을 삼키지 못했다 그런 너를 기다리는 미명의 아침나무 탁자를 앞에 두고 차를 마시다...
허민 시인  |  2019-10-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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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심
봄내, 여름내 푸르렀던 들판이서서히 비어간다하나둘 익은 것부터 잘 키워준 농부의 가슴에 함박웃음으로 안기는데왜 자꾸 햇빛은 희미해져 갈...
동탄 이흥주 시인  |  2019-10-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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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가는 길
바람도 사뭇 달라물드는 가을날에옥천 골 찾는 걸음더없이 가뿐한데구절초 동구에 나와손 흔들어 반기네.찬 이슬 먹고 피운순백의 꽃 거리에사...
이명식 시인  |  2019-10-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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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하나
나무 너는 하늘이란다나뭇잎에 흐르는 그늘의 푸름과쉼터의 숨결나무는 당신의 기도나무 하나가 나의 몸을 관통하여나의 눈을 구름으로 흐르게 ...
장자순 시인  |  2019-10-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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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경전
쓸고도 모자라서남은 게 또 있던가세월의 남은자락비질하는 노스님시처럼오는 눈송이그마저도 쓸고 있다.
조경순 시인  |  2019-10-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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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種)의 기원
나비가 난다새로 맡은 향에 유혹되어 날아가는 게 아니다걷지도 못하는 무릎으로 일어나쌀을 안쳐놓고 쓰러지신 어머니가 그렇듯때가 되면 움직...
연용흠 작가  |  2019-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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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나를 감추기 위한 한계어느 날 얼굴에 내리는 백색문장비를 줄게 햇빛을 다오전복이 필요한 날경계를 무너뜨릴 이변은 없다삼단우산처럼 예감을...
진혜진 시인  |  2019-09-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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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웃음꽃
친구가 보낸 웃음 내게로 번져 지고먹물로 그려놓은 해맑은 나를 본다천년을 피고도 남을거울 속의 웃음꽃.따끈한 맑은 웃음 뉘에게 번져가고...
이명식 시인  |  2019-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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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짧은 옷깃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아름다움은살아있는 모든 것의 자존심인 걸 불혹의 나이에도놓치고 있었는 걸,무표정한 간판과 네온사인, 방황하는 ...
이수미 시인  |  2019-08-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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