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는 커피에서 기본입니다. 25초에서 30초 사이 25에서 30그램 추출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카푸치노는 우유 스팀이 맛을 좌우합니다. 우유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면 맛을 제대로 낼 수 있고 평가할 수 있게 되죠”라고 지관민(카페 티률 대표) 강사는 설명했다.
평생학습원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커피바리스타 자격증반’은 이론과 실습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상반기 이론 수업을 마치고 하반기 수업에는 커피의 다양한 추출법에 대해 배우고 실습을 통해 익혀나가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10명의 수강생 중 9명이 바리스타 2급 시험을 위해 마지막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연습은 실제처럼 긴장한 모습이었다. 위생 상태와 서비스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 원두와 만드는 커피에 대해 설명한 후 시연에 들어갔다. 배우게 된 동기와 자격증을 취득한 후의 계획도 간단하게 발표했다.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위한 수강생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김미화(옥천읍·52) 수강생은 “평소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더 늦기 전에 배워보고 싶었다”며 “몸이 아팠는데 무언가를 배우고 도전한다는 자체가 자긍심이 되어주었고 힐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처음에 배우고 나서 에스프레소를 내렸을 때 쓴맛이 났는데 지금은 고소하고 맛있다”며 기뻐했다.
김보람(옥천읍·37) 수강생은 “좋아하는 커피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취미로 두드림에서 하는 홈 카페를 배우다 관심이 생겨 바리스타자격증까지 도전하게 되었다”며 “아이들 학교 보내고 무언가 배우고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실습을 마친 김보람 수강생의 카푸치노는 65~70도, 우유거품 두께 1.5cm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선명하게 만들어진 모양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었다. 지 강사는 “이렇게 만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지관민 강사는 “창업이 아니면 바리스타자격증을 취득해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안타깝다”며 “연계해 계속해서 다른 커피추출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