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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학인들은 시대적 조건 속에서 어떤 사상적 결정을 하여야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계속 놓여지게 된다. 정지용도 그랬을 것이다. 순수시를 쓴다는 것도 넓은 관점에서 보면 사상적 선택이고 정치적 목적의식을 반대하는 것도 또 다른 목적성을 드러내는 결과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과 부딪친 정지용의 유년시절도 또한 정신적 상흔이 난도질을 하게 된다. 정지용은 상처 입은 몸으로 문학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그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가 준 아픔을 굳은살이 박힌 채로 그렇게 건너고 있었다.학교의 두 기둥 김규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