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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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 박은선 시인/수필가
  • 승인 2026.06.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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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고운 밤 
사삭 사사삭 갈잎 소리 
지난날 두근거리는 여린 가슴일까 
꽃잎 한 잎 내 님 한 발자국
꽃잎 두 잎 내 님 두 발자국

새벽이면 내 가슴이 시리다 
별빛에 바삭 바사삭 갈잎 절로 숙연해지고 
달빛만큼이나 불그레 애타는 순정 
꽃망울 토독 소리 
시집가는 계집애 볼만큼이나 곱다

새벽이면 목이 시리다 
떠오를 태양에 만선을 빌며 
벌써 출항 준비 서둘러야겠지만 
문밖 싸리꽃이 조곤조곤 속삭인다 
아직은 아침이 허옇게 먼 길이라고 
사랑은 봄꿈에 연분홍 싹 피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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