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본지와 충청도민일보가 주관한 2026 제1회 육영수 여사 정통한복모델대회에서 대상과 포토제닉상을 받은 모델 김다겸 씨가 대회 이후에도 옥천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는 그의 대상 수상 이후 이어진 옥천과의 인연, 제2회 국모 육영수 정통한복모델대회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제1회 육영수 여사 정통한복모델대회에서 대상에 오른 모델 김다겸 씨에게 대회는 시상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전국에서 한복을 매개로 만난 수상자들과 인연이 이어졌고 그 만남은 다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의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제1회 수상자들이 생가에서 다시 만난다.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와 전통문화 홍보, 지역 문화행사 등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육영수 여사 생가 추석맞이 차사랑 나눔 봉사행사’도 같은 흐름이다. 수상자들이 한복을 입고 생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차를 나누며 대회를 통해 받은 기쁨을 다시 사람들과 나누는 자리다.
김씨는 “수상은 한순간의 기쁨이지만 그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의미는 더 오래간다”며 “‘받은 영광을 다시 사회에 돌려드린다’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김씨가 걸어온 길은 모델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심리상담 분야 아동학 박사와 예술심리치료 분야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심리치료와 대학 교육, 모델교육을 함께 이어왔다.
현재 K-LIFE 모델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한국영상대학교와 우송정보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심리상담과 예술치료, 모델교육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김씨는 그 중심에 늘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은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고 무용과 동작은 몸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입니다. 모델교육 역시 자세와 걸음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모델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워킹 기술만은 아니다. 각자가 가진 개성과 살아온 시간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생가에서 느낀 절제 속의 품격
김씨가 제1회 육영수 여사 정통한복모델대회에 참가한 것은 정통한복의 아름다움을 모델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는 취지와 육영수 여사 생가라는 공간의 상징성이 특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하고 모델교육을 해온 그에게도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정통한복을 입고 걷는 무대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결과는 대상과 포토제닉상 수상이었다.
김씨는 “정통한복이 가진 아름다운 선과 품격을 제 몸과 걸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감사했고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고 말했다. 생가 무대를 경험하며 그가 떠올린 말은 ‘절제 속의 품격’이었다. 화려하게 드러내는 아름다움보다 단정함과 배려, 따뜻함에서 전해지는 아름다움이 전통한복의 미와 닮아 있다고 느꼈다.
이 경험은 육영수 여사를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졌다. 한 인물의 삶과 기억을 과거에만 두기보다 오늘의 사람들이 문화와 나눔을 통해 그 의미를 새롭게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제1회 육영수 여사 정통한복모델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다겸 모델은 지난 5월 대전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직접 환영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특별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옥천 역시 이제 그에게 대회가 열렸던 장소 이상의 의미가 됐다. “옥천은 새로운 인연과 활동이 시작된 곳입니다. 육영수 여사 생가도 관람하고 돌아가는 곳에 머물지 않고 전통문화와 봉사, 세대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제2회에 바라는 전통·품격·나눔
제1회 대회를 경험한 김씨는 제2회 국모 육영수 정통한복모델대회가 제1회의 장점을 살리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가 대회를 바라보며 꼽은 가치는 ‘전통·품격·나눔’이다. 육영수 여사 생가와 정통한복이라는 분명한 문화적 색깔,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한복으로 교류했다는 점은 앞으로도 이어갔으면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참가자 안내와 사전교육, 심사기준 등이 보다 명확해진다면 대회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역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참가자 모두가 존중받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회를 마친 뒤 ‘참가하기를 잘했다’는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의 인연도 중요하게 봤다. 수상자들이 한 번의 무대를 끝으로 헤어지기보다 봉사와 공연·전시, 문화행사 등을 통해 다시 만나고 그 활동이 다음 대회 수상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이 대회만의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리치료와 예술치유, 모델교육을 해온 자신의 경험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보태고 싶다고 했다. 워킹이나 자세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자신감을 얻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외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대를 넘어 대회의 의미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전국의 모델과 문화예술인들이 한복을 매개로 옥천에서 만나고 그 인연이 다양한 문화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회의 규모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남기는 좋은 기억과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복의 아름다움만 보는 대회가 아니라 사람의 품격과 나눔,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키우는 대회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1회 대상 수상으로 시작된 모델 김다겸 씨와 옥천의 인연은 다시 수상자들과의 만남과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제1회에서 맺은 좋은 인연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옥천에서 시작된 한복과 나눔의 문화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참가하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대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