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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마흔아홉은 온통 흔들렸다.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어딘가에는 서있어야 했고 어딘가에는 소속되어야만 하였다. 정지용처럼 한국문학을 움직일 수 있는 유명세를 타던 인물은 더욱더……. 그의 방향 설정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정지용도 지구를 딛고 서있어야지 지구를 들고 물구나무 설 수는 없지 않았겠는가?해방 후의 문학계는 사상이라는 혼란이 가중돼 비틀거렸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적은 일본이라는 단일한 것이었다. 그러나 해방을 맞이하고 보니 주변의 모든 것들이 적으로 존재하였다. 슬프다. 같은 민족에게 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