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는 ‘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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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는 ‘춤새’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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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송민숙 씨
귀촌인 송민숙(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 씨가 문화예술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귀촌인 송민숙(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 씨가 문화예술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춤꾼 송민숙(47) 씨가 서울에서 남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로 온 지 6년이 지났다. 5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우리 전통춤을 전공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로 활동하는 그녀는 공연을 위해 이원역에서 서울에 올라가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길은 느리긴 하지만 사색하며 글을 쓰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여행길 같단다.


춤새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을 만큼 그녀의 춤은 유려하고 아름답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혼합해 전통 안에 자유로운 감각이 돋보인다. 질서 안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녀는 “소통하면서 움직이는 모든 것, 걷는 것, 앉는 것, 단순한 동작들 하나하나가 작품이 될 수 있다”며 “공통 테마를 가진 소통의 움직임 안에 아름다움이 결부되면 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과 창작을 둘 다 사랑한다. 전통이 고아한 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창작은 현대의 느낌이 살아있어 지금의 호흡을 살려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송 씨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을 해나가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전통춤에 대한 거리를 좁혀 대중 속으로 우리 춤을 보급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춤’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되어야 춤을 소비할 수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연을 하는 와중에도 인연이 닿는 한 많은 곳에서 춤에 관해 전파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시 남부여성가족원에서 4년 동안 ‘한국무용’ 강의를 해오다 요즘은 ‘체형교정 발레 수업’을 맡아한다. 학교 예술강사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옥천에서도 춤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신체 트레이닝이 되면 아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체형을 바르게 해줄 수 있어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우리는 춤과 음악 교육에 대한 부재로 ‘종묘제례악’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조차 없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술에 대해서 많이 보고 듣고 교육받을 기회가 활발하게 주어진다면 괴리감이 극복되고 안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제안했다. 옥천에 문화적 인프라가 너무나 미비하다며 소공연장을 만들고 이를 생활에서 보고 느낄 기회가 지역 주민에게 더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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