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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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 사람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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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 원장
10년 넘게 영화무료 나눔을 해오고 있는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 원장.
10년 넘게 영화무료 나눔을 해오고 있는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 원장.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60) 원장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가 고향이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금도 어머니(이병난 87)를 뵈러 고향에 자주 오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훈련 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어떤 보수나 댓가도 없이 그저 봉사하는 그대’라는 잼버리 정신으로 자신의 비용을 들여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것. 성 원장은 10년 이상 아동과 청소년시설 단체와 다문화가족, 실버노인 시설에 무료영화 나눔을 해오고 있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팝콘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며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 온 것. ‘사랑 나누기 영화 산책’은 힐링시네마로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찰청이나 교육청 혹은 회사도 돌아가면서 영화 무료 나눔을 지속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박정옥 전 충북 옥천군 동이면장의 소개로 영실애육원 원생들을 대전으로 초대해 영화감상의 기회를 주는 등 년 150여 명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하자는 다짐을 실천해 왔다.


성 원장은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감상하는 것은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다”며 “대화가 단절되었던 결혼 30년 차 부부가 소통의 장이 되었다거나, 자살한 친구로 인해 시설의 분위기가 침체되어있을 때 한 편의 영화가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으면 준 것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열악한 예산으로 20년 이상 ‘청소년 영화제’를 이끌어 온 것 역시 청소년을 위한 영화 보급과 ‘스카웃 정신’으로 무장한 성낙원 원장의 절실함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는 170개국이 참여해 새만금에서 펼쳐질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수나 댓가 없이 타인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걸어온 성 원장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타인을 위하는 삶이 곧 자신의 생을 아름답게 한다는 사실을 그는 한국스카우트 연맹에서 배우고 실천해 온 이력이 그의 모습에 그대로 배어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가치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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