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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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기업’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12.1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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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송암'
‘주식회사 송암’ 전경
‘주식회사 송암’ 전경

 

사람이 태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쉽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 못해, 아니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과는 달리 지금의 일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지난 세월 단 한 번도 힘이 들다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꿔 볼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옥천농공길 53-26번지에서 주식회사 송암이라는 이름으로 조경전문건설업을 경영하고 있는 황인준 대표(54)가 그 주인공이다.

황 대표가 조경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63월 어느 날. 전공은 조경이 아니었지만 왠지 사람을 사람답게’ ‘자연을 자연답게하는 직업이 바로 조경이라는 사실에 결론을 내리고 그의 나이 서른 하나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행착오 겪으면 겪을수록 결의 다져

누구나 그렇듯이 황 대표 역시 사업 초기에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견적을 내는 것에서 시작해 다양한 형태의 공사들은 황 대표의 마음에 숱한 생채기를 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황 대표의 마음은 굳어져만 갔다. ‘여기서 물러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자신만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무너지려는 마음을 얼마나 달래고 달랬는지 모른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시행착오와 마음의 갈등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부터는 그 어떤 공사를 맡아도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음을 느꼈다. 기술이면 기술, 품질이면 품질 어느 면에서든 자신이 생겼다.

 

향수바람길공사 가장 기억에 남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로는 향수바람길공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공사는 말마따나 제 목숨을 걸고 이뤄냈으니까요라고 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이 공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 물 속을 직접 밧줄 하나에 의지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바로 향수바람길 전망대.

황 대표가 운영하는 송암이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다지 많은 직원이 없다는 것이 눈에 띈다. 황 대표 자신을 포함해 7명이 전부다. 하지만, 이들 직원 모두가 최소 20년에서 24년된 사람들이다 보니 지금은 가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저희 송암은 다른 회사와 달리 구조조정이니 해고라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한 가정의 가장이며 회사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한 명이라도 자리가 비면 상당 부분 껄끄러운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모두가 마음놓고 근무를 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했다.

 

옥천군 관내 마을정자모두가 송암작품

송암은 지난 24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략 2,500건이 넘는 각종 조경 관련 공사를 해냈다. 그 중에서도 옥천군 관내 마을에 있는 정자는 100% ‘송암의 작품이다.

근래 들어서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기존에 실시해 오던 데크로드 관련 특허를 완료, 성능인증 준비 중에 있으며 합성목재 생산을 위한 기계설비도 완료했다. 여기에 송암의 주요 취급 품목 가운데 하나인 천연목재덱납품도 진행 중이다. 특히, 20172월에는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면허취득을 시작으로 지난 해 4디자인울타리 및 목재덱 조달판매업체등록과 함께 국토해양부장관상도 받았다.

황인준 대표이사는 지자체에서의 관내·관외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 관내업체들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황인준 대표이사는 지자체에서의 관내·관외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 관내업체들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지자체, 애매모호한 관내·관외기준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분주한 사업발판을 다지고 있는 황 대표이지만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건 다름 아닌 지자체에서의 애매모호한 관내·관외기준이다. , 본사가 타지에 있든 옥천에 있든 무조건 관내기업으로 인정, 조달자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관내업체라는 의미는 지사나 지점이 아닌 본사가 옥천군 관내에 있어야 관내업체지 지점이나 지사가 옥천군 관내에 있다고 관내업체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라고 했다. 그러한 이유로는 모든 세금은 본사가 소속해 있는 지자체에 내기 때문에 단순히 옥천에 지사나 지점이 있는 것은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옥천군조달협의회부회장으로도 활동

황 대표는 기업활동도 활동이지만 지난 해 구성된 옥천군조달협의회부회장을 맡아 또 다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옥천조달협의회소속 회원사는 납품금액의 1%를 관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자발적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300여 만 원을 기부했으나 올해에는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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