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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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
  • 김병학기자
  • 승인 2022.03.1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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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5리 초대 이장을 맡은 황인준 이장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주민들과 상의 후 실천에 옮기며 가능한 저의 주장은 굽히려 합니다”라고 했다.
가화5리 초대 이장을 맡은 황인준 이장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주민들과 상의 후 실천에 옮기며 가능한 저의 주장은 굽히려 합니다”라고 했다.

“마을 조성 8개월이라 준비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하나 둘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는 옥천읍 가화5리 초대 황인준(56) 이장. 다른 마을처럼 선임 이장이 없다보니 인근 마을을 돌며 선배 이장들에게 귀동냥을 할 수 밖에 없다. 

가화5리가 단독 리(里)로 지정된 건 지난 해 8월 1일.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불가피하게 분리(分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가화5리는 계룡리슈빌 아파트 단지 단독마을이다.

황 이장은 이곳 아파트에 이사를 오면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건 다름아닌 아파트 입구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갖가지 수목들.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보기 좋게 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파트 입구는 아파트의 얼굴이자 외부인들에게도 첫 인상을 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

물론 그간 아파트 자체적으로 소수 몇몇이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고민을 해 왔지만 힘있는(?) 조직이 없다보니 단결력이나 호소력이 미미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옥천군이 기존 가화4리에 이어 가화5리를 새로이 만들면서 탄력을 받게 되었다.

아파트 문제 관심 갖다보니 이장까지

이때 황 이장이 나섰다. 이장을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아파트 내에 산적해 있는 잡다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보고자 한 것이 그만 이장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말았다.

추대가 아닌 경쟁을 거쳐 당당히 가화5리 초대 이장에 당선된 황 이장은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아파트 입구에 널려 있는 각종 수목들을 정리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기 흉했던 아파트 입구가 황 이장의 작은 노력으로 말끔하게 변했다.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다. 황 이장 덕분에 아파트도 깔끔해졌고 덩달아 아파트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황 이장은  이어 금강수계기금과 댐주변사업비를 모아 노인정 물품과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특히 금강수계기금 일부를 지하주차장 내 반사경을 설치, 드나드는 차량들의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었다.

‘가화5리영농회’ 준비 중 모든 문제 주민들과 상의 

“현재 가화5리 영농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옥천지역 특성상 저희 아파트에도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도 영농에 관한 제반 정보를 알려 주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체입니다”라는 황 이장은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시로 4명의 동대표와 7명의 개발위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가능한 그들의 의견에 따른다고 했다. 혼자의 생각보다는 여러사람들의 생각이 훨씬 설득력이 강하고 훗날 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희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층간소음이나 주차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아 기성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이 이기적이거나 무례하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자기 주장은 내려놓고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 이장은 현재 옥천농공단지에서 주식회사 ‘송암’이라는 조경업과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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