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이한 연변지용제로 국제교류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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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이한 연변지용제로 국제교류 ‘발돋움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9.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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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중국 용정시와 문화·농업 등 다방면 교류
정지용 시비건립도 계속 논의, 시적 증표로 ‘결속

20주년을 맞이한 연변지용제를 통해 옥천군과 용정시는 문학적 교류는 물론 농업·기술 전수를 시작하며 국제교류 확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변지용제는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자치주 연길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제5회 연변정지용 백일장’을 시작으로 지난 2일에는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실천극장에서 제20회 연변지용문학제와 축하 음악제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옥천군에서 김영만 군수를비롯한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류웅렬 옥천교육청 교육장, 옥천군의회 유재숙, 이재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연변 측에서는 리호남 연변주위 선전부 부부장, 최국철 연변작가협회 주석 및 회원 등이 참석하면서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연변지용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옥천군이 용정시에 농업·기술을 전수하면서 국제교류 확대에 물꼬를 튼 점이다. 옥천군은 용정시에 유색벼를 활용한 홍보문구 표현하기 등의 기술을 전수했다. 이 기술은 국내엔 보편화된 기술이지만 용정시에서는 생소한 기술이다. 용정시는 농가 비율이 높고 평야가 많아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로 평가했다.

이번 기술 전수는 연변지용제를 위해동행한 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맡아 1시간 동안 진행했다. 용정시 측에서는 권대걸 시장, 김영찬 상무위원 등 시관계자 5명이 자리에 함께 했다.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벼 종자가 중 국내에는 없는 종자이기 때문에 이번 달까지 지원을 요청하면 종자를 구해 추가적인 기술지원을 계획할 예정”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농업·기술에 대한 다양한 국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정시는 민족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 시인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 시인의 시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옥천군은 지난해부터 의견을 제기해 윤 시인의 생가에 정 시인의 시적증표인 정지용 시인시비를 건립해 두 지역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용정시와 협의 중이다.

그러나 연변지용제 개최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용정시는 재해복구작업으로 인해 구체적인 건립공사 일정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용정시의 폭우피해로 정지용 시비 건립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못했다. 차차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반가운 소식은 용정시가 오는 2017년 윤동주 생가가 있는 명동촌을 조선족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밝혔다. 용정시의 교육문화 발전으로 연변지용제 또한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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