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 일주 비견(比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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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일주 비견(比肩)
  • 김현희 명리학자, ‘명리학그램’ 시집 ‘흐르는 섬’ 저자
  • 승인 2023.11.0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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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己丑) 일주 비견은 기토가 음토(陰土)이고 축토(丑土)도 음토이기에 차가운 땅이다. 기토는 실생활의 터전으로 온갖 생명체가 자라고 온갖 먹을거리를 보호하는 토양이다. 사주에 기토가 있다면 부지런히 활동하고 먹을거리를 충분히 해결한다. 땅은 먹을거리의 온상이다. 기토에서 갑을목(먹을거리)이 자라고 생산되기에 기토가 사주에 하나쯤 있다면 근면 검소하고 먹고사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한다.  

비견(比肩)은 일간(나)을 돕는 혈육, 친구, 동료, 인간관계, 체력이다. 사주에 비견 하나쯤 있어야 외롭지 않고 건강하다. 비견은 인간관계를 잘하고 체력이나 건강을 유지하는 힘이다. 겁재는 일간과 음양(陰陽)이 다른 오행이어서 일간을 돕기도 하고 일간의 소유물을 빼앗아 가기도 하지만, 비견은 일간의 편이 되어 일간의 건강과 인간관계를 돕는다. 그러나 사주에 네 개 이상의 비겁은 일간의 재물을 빼앗는 손재수(損財數)로 작용한다.

지지(地支)의 진미술축에서 진토(辰土)는 생명을 낳고, 미토(未土)는 생명을 완전하게 키우고, 술토(戌土)는 생명을 수확하는 땅이고, 축토(丑土)는 생명을 보관하는 저장고이다. 겨울 땅 축토는 다가올 2월 입춘 이후에 온갖 새 생명체를 땅 위로 올리기 위해 인내하는 땅이다. 축토는 겉으로는 얼어 있어도 땅속은 봄에 새로 태어날 생명의 씨앗과 새싹을 보호하고 있다. 축토 겨울 땅은 잠자는 식물, 생명체, 동물들이 자기 힘을 저축하며 고난과 시련을 버티는 공간이다. 기축 일주는 겉으로는 힘들어 보여도, 속으로는 자기 할 일을 착실하게 하며 희망이 가득한 땅이다. 

축토의 지장간에 계신기(癸辛己)가 있다. 기토 입장에서 계수는 편재, 신금(辛金)은 식신, 기토는 비견이다. 편재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능력이고, 식신은 먹고살 수 있는 재능이나 기술, 활동력이고, 비견은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이다. 기토 입장에서 비견의 건강함으로 식신생재(食神生財)해서 돈을 벌 수 있다. 식신생재는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버는 능력이다. 기토 입장에서 축토가 묘지(墓支)이기에 돈을 모으는 알뜰함이 있다. 묘지는 저장고이며 금고이다.

기축 일주 편재의 십이운성은 묘지(墓支)이다. 묘지는 주어진 공간에서 자기 능력으로 먹고살기에 근면하고 검소하다. 묘지는 과시 소비를 하지 않고 경제적이며 현실적으로 산다. 묘지는 사회적으로 눈에 띄게 활동하지는 않지만, 자기 관리를 잘하며, 남들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자기 삶을 살아간다. 묘지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기에 행복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기축 일주 편재에게 필요한 글자는 병정화(丙丁火)와 갑을목(甲乙木)이다. 병정화는 기토를 따뜻하게 해서 갑을목이라는 생산물을 기토가 잘 길러내게 한다. 병화는 축토의 지장간 신금(辛金)과 병신합수(丙辛合水)를 해서 기토에게 재성(財星) 재물운이 되어주고 인성(印星) 문서운이 되어준다. 정화는 기토를 온기로 보호한다. 갑목은 갑기합토가 되어 기토 땅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을목은 기토에서 자라는 생산물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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