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50년만에 지하벙커 일반인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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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50년만에 지하벙커 일반인에 개방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1.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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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충무시설로 사용···문화복합 단지로 사용계획

충북도청 충무시설로 사용된 ‘지하벙커’가 50년 만에 일반인에 개방됐다. 충북도는 지난 20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서 '당산 빈 터널 개방식'을 가졌다.

도는 사용 목적을 도민들에게 공론화해 관광 랜드마크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 ‘지하벙커’는 1973년 만들어져 그동안 당산 터널로 불렸다.

전쟁 등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충무시설로 길이 200m, 높이 5.2m, 폭 4m 규모로 전체 면적은 2156㎡에 달한다.

아치형 천장 구조로 화장실 등 부대시설과 크고 작은 14개의 격실을 갖추고 있다.

50m 구간마다 방어용 철문이 있는데, 두께가 20~30cm에 육박하다.

도는 대국민 공모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이곳은 그동안 도와 군부대가 충무시설로 사용했지만, 야산 암반을 깍아 만든 탓에 실내 습도 조절이 어려워 고가의 전자장비 등의 사용이 제한돼왔다.

최근에는 구조 안전점검까지 C등급을 받아 결국 충무시설 이전이 결정됐다. 이 터널의 새 이름은 '생각의 벙커'로 정했다.

도는 지난 17일 보안구역(군사보안시설) 해제와 함께 일부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초 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이 검토됐으나 안전등급이 낮게 나오자 변경됐다.

도 관계자는 “도청 주변의 원도심을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충무시설 개방도 그 과정의 한 단계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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