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출신 대유학자 송시열 선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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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출신 대유학자 송시열 선생(5)
  •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
  • 승인 2024.05.0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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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설화와 야담

■어머니 태몽과 아버지의 일화

우암 송시열은 충청북도 옥천군 구룡리(九龍里)의 외갓집에서 사옹원 주부를 지낸 은진 송씨 송갑조와 곽자방의 딸인 선산 곽씨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인 곽씨 부인은 밝은 달과 같은 구슬을 삼키는 태몽을 얻어 그를 잉태하였다고 전해온다.

또한 아버지 송갑조도 송시열이 나기 전날 밤에 마침 종가에 제사를 모시러 청산 땅에 머물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홀연히 공자가 여러 제자를 거느리고 나타났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제자를 가리키며 "이 아이를 그대에게 보내니 잘 가르치시오."라고 말한 뒤 사라지는 꿈을 꿨다고 한다. 송갑조는 우암 선생이 태어난 이후 꿈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을 보았다 하여서 "이 아이는 성인이 주신 아들이다" 라고 하여 성인이 왔다는 뜻의 성뢰(聖賚), 성래(聖來)라는 이름의 아명을 지어줬다. 후에 시열(時烈)로 고쳤다.

■어린시절과 소년기 이야기

충청도 옥천군에서 출생한 우암 선생은 한때 충청도 논산군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 하는데 3세 때에 혼자서 이미 글자를 깨우쳤으며, 기억력이 좋고 암기가 능하였으며 5세 무렵에는 스스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7세 때에는 그의 두 형이 읽은 글을 받아 적을 줄 알았다고 한다. 기억력이 비상하였으며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였다. 8세 때에 친척인 송이창의 제자가 되어 친척이자 첫 스승 송이창의 아들인 송준길(宋浚吉)의 집에서 함께 공부하게 되어 훗날 양송(兩宋)으로 불리는 특별한 교분을 맺게 되었다.

■무당 말 귀신이 잘 내리지 않아

옥천에는 신령스럽고 괴이한 무당이 있었는데, 우암 선생이 무당이 살고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무당 일을 하지 못해서 그를 피하였다. 이에대해 무당이 하는 말이 "이 도련님(송시열)이 오시면 귀신이 바로 내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다. 이후 사람들은 우암을 더욱 신통하게 보게 되었다. 

그 후 장성하여 이덕사의 딸 한산 이씨(韓山李氏)와 혼인했다. 이덕사는 이덕렴의 동생이고 이덕렴은 곽자방(郭自防)의 사위이니 우암 선생은 자신의 이모부 이덕렴에게 조카사위도 된다. 12세 때에 아버지 송갑조로부터 격몽요결을 배웠다.

■우암 선생과 여우구슬 전설

응- 참 훌륭한 인재... 송우암이라 하는...참 우리나라 문장이구... 벼슬두 살구...그 양반이, 그으...송우암께서 서당을 한 오십리 되는 데를 걸어 댕겼대요. 송우암은 기골이 장대하고 천하장사라 쇠나막신을 신구서 걸어 댕기는데, 가만히 그에게 글을 가르치는 선생이 보니깐, 얼굴이 핼쑥해져 가지구, 무슨 병이 들어...? 영문두 모르는디, 그렇거든, 선생이 이상시러워서, “니 암만해두 무슨 사고가 있다. 너 숨기지 말구 애기해라. 너 어떤 여자하구 관계를 했느냐? 네가 뭐 병을 잃은데가 없는데, 얼굴이 그게 점점 허얗게 되구 에- 이제 순색이 아니구 이상하구나. 숨기지 말구 애길 해야지 너 그렇지 않으면 큰 병 된다.”예에, 그런게 아니라, 오는데 큰 그 고개를 올라가면 아주 어여쁜 각시가 홀연히 나타납니다.

이쁜 색시, 처녀가, 처녀가 나타나서는 아~~이러구 연애하자구 하면서 입을 맞추구 하는데, 아 그 각시 입에서 무슨 구슬이 들락날락해요. 그래 내 입을 다물다가 제 입이라 도루 놓구, 그렇게 하는 장난을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아, 그려?” 그게 여우라 이번은 가다 가시리 만나거든 구실을 네 입에다 넣다 제 입이다  도루 놓구, 그렇게 하는 장난을..., 그 일밖에 없습니다. “아하, 그려” 그게 여우라, 이번은 가다 가시리 만나거든, 구실을 네 입이다 느거든 니가 꿀떡 생켜라. 그러카면 너 아주 재주가 천하 일등 되구, 하늘을 쳐다보면 천리를 알구 땅을 내러다 보먼 지리를 알구 그게 그런 구실이야. 그렇게 해라. 그러면 너 성공을 한다아” 예, 그러겠습니다.“ 아 그래 참 참 그 이튿날 갔다 오노라니깐, 그 색시가 또 나타나더래, 그래 인제 서루 붙잡구서 입을 맞추구는 아 , 아 구슬 입이다 느구 홀딱 흐으... 집어 생켰다능 기여, 아 그래니깐, 여수가 ‘캐앵’하더니 그만 이놈 여수가 도망을 가더래.

그래서 그 다음부터 공부를 하는데, 아주 그전보단 맵 배 정신이 좋구 그래설랑, 송우암이 그렇게 훌륭한 문쟁이 됐다구. 대전 탄동에 그런 야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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