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귀족의 수갑을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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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귀족의 수갑을 끼고
  • 박은선 시인
  • 승인 2024.05.1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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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올라 사라지는 커피를 마시며
깨어나는 태양에 부산하던 발걸음이
테이블 아래 일렬로 선다.

태양이 데워지면
또 다시 너를 향해 다가가고
노을이 들어차면
나를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 소리에 귀 기울이고

태양이 붉게 변한 잔파도에
지구는 흔들리고
술렁대는 산등성이에
저 먼 섬 이글대는 지평선이 다가오네

귓전에서 맴도는 삶의 길
차오르는 대지의 심장
환희의 사막을 여는 우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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