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눠먹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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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눠먹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지요”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8.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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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소비자 위주” 17년째 현대인 입맛 공략
냉동 즉석 탕류제품·가마솥 누릉지 등 개발
김종훈 대표와 김현숙씨.

 

대를 잇는 전통식품 '대도식품' 김종훈 대표

연 매출 20억원, 종사원 15명 온라인시장 달궈
직원들 남이라 생각한 적 없어 … 10년 근속 땐 황금열쇠
어려운 이웃에 음식 봉사 …사각지대 아이도 남몰래 도와


옥천지역에는 크고 작은 입주업체들이 군 지원정책에 따라 경제적 생산 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지역기업 육성을 위해 군은 1045억원을 투입, 기업들의 판로개척에 힘쓰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옥천군기업인연합회를 중심으로 150여 회원사가 노·사간 화합으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뜨거운 생산 현장을 조명한다. 본란은 대를 이어 가공 면류와 탕류를 생산하는 전통식품 제조회사로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전통식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대도식품(대표 김종훈·양수로6길 72-24 ☎043-731-6796~7)을 찾았다.〈편집자주〉

대도식품 전경.

옥천에서 17년의 세월 속에 현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냉동즉석 탕류 제품과 누룽지, 면류제품 등의 인기 품목을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대를 이은 식품 업체로 우뚝 성장
지난 1993년 부모님이 시작한 쫄면, 떡볶이 등 사업으로 대전서 창업한 이후, 1999년 옥천으로 옮겨와 양수리에 둥지를 튼 대도식품은 이제는 어엿한 식품 업체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남다른 부부의 정(情)으로 알토란같은 기업을 일궈가고 있는 대표 김종훈(62·서부기업인협의회장)·김현숙(57)씨 부부는 처음에는 기업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생산라인에만 전폭적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해가득’이란 이름을 진작 특허 등록해 놓았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치다 보니 타 기업에서 ‘해가득’이란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부작용을 낳았다. 생각할수록 안타깝긴 하지만 미리 등록해 놓지 않은 불찰로 어쩔 수 없었어요.”
‘해가득, 상표등록 제17126호’. 회사 정문에 부착된 김종훈 대표의 자긍심은 거칠 것 없는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시킨 원동력이다.

◇‘해가득’ 냉동식품 탑브랜드 획득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오로지 직원들의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냉동식품 탑브랜드인 ‘김종훈·김현숙’ 브랜드인 ‘대도식품’은 그래서 세상에 나와 그 어떤 제품과 경쟁을 해도 무서울 것 없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즉석냉동식품의 경쟁력을 갖춘 식품회사로 성장 했다.
대도식품은 지난 2006년 ‘해가득’ 브랜드 론칭을 통해 모든 음식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완제품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연 매출 20억, 종사자 15명, 이직률 0%, 무조건 소비자 위주의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대도식품의 노하우이자 비결이다.
안사장 김현숙씨는 “한솥밥 먹으며 지내고 있는 직원들이 남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고 생활해 온 직원들은 저희 가족이지요.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10년 근속자에게 전달하는 바로 ‘황금열쇠’였어요. 금 몇 돈일랑은 묻지 마세요”라며 “이 황금열쇠는 이미 10년 근속자 2명에게 돌아갔고 대기 중인 근속자가 지금부터는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요. 제게는 그것이 큰 기쁨이지요. 함께 고생하고 함께 나눠온 세월의 기쁨이 대단한 결실”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10년 근속자에 ‘황금열쇠’ 기증
회사 상훈에 대한 말이 나오자마자 눈에 생기가 도는 안사장 김현숙씨는 또 직원들에 얽힌 일화를 끌어냈다.
“지금 무척 뜨거운 여름이지요. 휴가를 가야 하는데 우리 회사는 뜨거울 때가 대목이라 조금 늦춰 8월 중순쯤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에는 단체로 여름휴가를 쉬었는데 올해부터는 개별적으로 하려구요. 주말을 포함 9일 정도 쉬려고 합니다. 또 하나 자랑이 있다면 국내외가 되었든 전 직원들이 함께 떠나는 야유회가 있어요. 1년에 한 번씩 전 직원이 떠나니 그것 또한 행복입니다. 전 직원의 동행에는 이유가 없어요. 직원이 행복해야 생산라인이 행복해지고 그런 제품이라야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호하시니까요.”

◇전통식품 가마솥 누룽지 ‘효자품목’
전통식품 기업답게 노·사간 화합을 바탕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대도식품의 떠오르는 유망주는 바로 누룽지 생산이다.
옛날 가마솥 누룽지는 국산쌀 100%만으로 옛날 어머니가 눌려주신 맛을 살려 바삭함과 구수함이 좋아 이제는 어엿한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훈 대표는 “‘식품회사이다 보니 내가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자’라는 철학으로 음식을 만드는 만큼은 항상 건강하고 깨끗한 식품,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누룽지는 말 그대로 전통식품으로 한국인들의 어떤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는 전천후 식품이지요. 자신 있게 선정을 했어요. 우리부터라도 누룽지는 대단히 경쟁력 있는 식품이거든요.”
이곳에서 생산되는 ‘누룽지’는 대도식품의 효자작목이다. 국내산 쌀 100%로 만들어지는 가마솥 누룽지는 연간 30t 정도의 쌀 소비가 가능하다.
“지금 쌀 생산 농민들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쌀값마저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너무 깊지요. 그래서 쌀 소비 촉진과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누룽지는 당연히 효자가 된 것이지요.”
서부기업인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훈 대표는 “저희 회사도 수출의 문을 뚫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난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제품의 다양성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수시 투자가 불가능하므로 한번 투자할 때마다 제대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누룽지 애호가인 안사장 김현숙씨는 “간식용으로 많이 나가기도 해요. 다양성과 맛이 특이해야 하는 차별화를 이뤄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대도식품은 전국 특별·광역시를 중심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에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 판로를 위해 대도시의 대리점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전화문의만 해오면 상품이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판매망이 있어야 제품 판매가 가능하지요.”

냉면을 포장하기 위해 접고있다.

◇매월 위생 청결·식품안전 교육 철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clean사업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을 지정받은 대도식품은 매일 수시로 직원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산업안전교육 등을 통해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김현숙씨는 “교육은 전 직원 15명이 개인 강사가 되어 서로서로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서로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되고 직원들 앞에서 하다 보니 직원들의 자신감도 생겼어요. 그리고 우리 회사는 이직률이 아주 적어요”라며 “현재 직원들은 개인 사정상 퇴직한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옥천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대표제품인 냉동즉석탕류제품 ‘자랑’
또한 오랜 세월 대도식품을 이끌어 온 육개장, 갈비탕, 소내장탕, 우거지탕, 부대찌개 등 냉동 즉석 탕류 식품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 식품이다.
소비자를 위한 간편 요리 국물 요리 모음. ‘시간은 없고 밥은 챙겨 먹고 싶은 당신, 당신을 위한 간편한 국물 요리 모음이 있다’. 대도식품의 캐치프레이즈다.
대도식품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를 위해 엄선된 농산물을 선별 가공해 숙련된 노하우로 전통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며 고객을 생각하고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식품을 가공하고 있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간편한 먹거리를 정성껏 만들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양한 제품 개발로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제공되는 냉동 즉석 탕류 개발은 대도식품 만의 자랑이다.

◇2005년부터 소외이웃에 나눔봉사 ‘실천’
대도식품은 지난 2005년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품회사답게 음식으로 봉사 접대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보이는 이들을 도왔다면 지금은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발굴하여 소리 없이 도와주고 있다.
그로 인해 각 기관과 단체에서 다수의 감사패와 표창장 등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한국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훈 대표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과 노인을 도울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이 일은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 지속해 가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도식품의 안주인인 김현숙씨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안마당 한 켠에 텃밭 가꾸기로 자두, 옥수수, 매실, 앵두, 토마토 등 없는 것 없이 가꿔놓아 누구나 따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2남을 두고 있다. 현재 장남이 가업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으며 며느리와 손녀딸 2명을 두고 있는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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