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부화할 때까지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움직임마저 사라진다.
어쩌다 비적비적 걸어 나와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데.
그렇게 품은 알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라는데.
그러니까 품어 생명을 기르는 것이란
자신의 목숨도 챙기지 않을 만큼
너를 생각한다는 것인데.
그 사랑으로만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데.
호수가 산을 품었다.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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