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골목으로 첫걸음을 뗀다
새벽에 만난 너는 창백하고 말을 아낀다
떠나야할 시간을 세다 울음이 터진 날
대청호 물빛은 깊어지고
해바라기 속마음은 까맣게 단단해져서 고개를 떨군다
내가 너를 바라보다
손가락이 얇아진 것처럼
그렇게 가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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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골목으로 첫걸음을 뗀다
새벽에 만난 너는 창백하고 말을 아낀다
떠나야할 시간을 세다 울음이 터진 날
대청호 물빛은 깊어지고
해바라기 속마음은 까맣게 단단해져서 고개를 떨군다
내가 너를 바라보다
손가락이 얇아진 것처럼
그렇게 가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