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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이 낳은 영화계 큰 별 ‘성낙원 원장’제16회 FISH EYE 국제영화제 &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개최
“옥천을 영화 메카로 만들고 싶다”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0.11 17:15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 원장이 ‘2019 대전방문의 해’ 해외 홍보를 위한 ‘제16회 FISH EYE 국제영화제’와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 위해 홍보대사 위촉과 발대식을 가졌다. FISH EYE 국제영화제는 다음달 25일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세계 10개국 방송사 200여명이 참여해 아카데미·포럼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청소년영화제는 개막식 다음날 열릴 예정으로 그 준비 과정에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성낙원 원장은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출신이다. 출향인으로 대전에서 주 활동을 하지만, 옥천의 학생들에게도 연 1~2회 영화관람을 제공하는 등 고향에 대한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대전 선화동에 위치한 한국청소년예술진흥원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편집자 주>

△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성낙원 원장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12세에 카메라를 처음 들었다는 제2의 스필버그 감독을 만들어 한류열풍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재발굴이 목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를 2001년에 시작, 올해로 18회째 준비하고 있었다. 이 영화제는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제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화 ‘해결사’를 만든 권혁재 감독으로 영화제 5회와 6회 때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청장년부 △해외부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700여 편의 영화가 출품돼 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전국에서 해마다 700여 편의 창작 영화가 접수되면 예선 심사가 20여일에 걸쳐 진행된다. 영화제 20일 전쯤 전문심사위원 10명을 선정, 예선을 거친 작품을 재심사한다. 이 밖에도 45일 동안 온라인상에 영화를 올려 누구나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네테즌상으로 인기상을 수여하게 된다. 영화제 기간 5일간은 본선에 오른 100~200여 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때 일반 심사위원상으로 1,2,3 위를 선정한다.

성 원장은 “청소년 영화에 대해 보지도 않고 수준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편견”이라며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영화를 직접 보도록 홍보하는데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한 우수한 작품들은 전국 학교에 보급, 왕따나 폭력, 자살을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촬영, 편집을 한 영화의 주제는 대부분 학교나 가족 이웃 간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이 부모나 교사 친구들에게 전하지 못한 속내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하여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성 원장은 “학생들이 사회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강렬하다”며 “청소년 영화가 전국의 학부형이나 교사들이 보게 된다면 한국의 현재 교육제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성낙원 원장은 한국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15회째 이어지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영화제를 발전시켜온 인물이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국내 청소년영화제 가운데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 등 영상과 관련된 뛰어난 감각과 경험을 가진 그의 업적이 크다. 그는 청소년영화제 외에도 매달 대전 등지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영화 관람과 영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옥천의 청소년들에게도 연 1~2회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비용은 거의 매일 잡혀있는 강연비로 충당한다. 후학양성을 위한 열정과 노력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계가 인정하고 있다.

성낙원 원장의 고향은 동이면 적하리다. 적하리 농촌에 살던 그가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어깨동무’라는 잡지에 실린 사진기 광고를 보고 용돈을 모아 카메라와 인화장비를 사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용돈 4500원을 모아서 사진기를 샀다”며 “그 사진기로 동네풍경과 동네사람들을 찍었다”고 전했다. 현상하고 인화할 수 있는 장비를 거의 다 갖춘 그는 그 당시 많은 사진을 찍었다고 추억했다. 성 원장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고 성갑영(2012년 작고) 선생의 아들로 3형제 중 맏이다. 동이초(32회)를 졸업한 뒤 옥천중학교와 대전 대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진에 대한 애정과 실력도 향상됐다. 중학교 때는 올림푸스 카메라를 구입하고 고등학교 때는 니콘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을 찍었다고. 교사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은 말렸지만 사진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한남대 수학과에 진학한 이후에도 사진에 대한 열정은 계속됐다. 그는 “당시 용돈을 모두 털어 사진 촬영하는 데 사용했다”며 “부모님은 모두 말리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진을 공부했고, 그 실력으로 대학 졸업앨범을 혼자 편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영상의 길
대학을 졸업한 뒤 한동안 사진관을 운영했지만 곧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영상계에 뛰어들게 된다. 1984년 처음 동영상을 접한 정말 쉼 없이 영상공부를 한 것. 당시에는 한글로 된 영상관련 자료가 적어 30년 정도 영상기술이 앞섰다는 일본자료를 보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해가며 익혔다고. 비록 영상분야는 처음 접해봤지만 사진을 공부하면서 축적한 경험들은 영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년간 공부를 한 그는 이듬해인 1985년 낙원프로덕션을 만들고 본격 영상시장에 뛰어들었다.

성 원장은 “1985년에 프로덕션을 만들어 중부권 최대 규모로 성장시켰다”며 “당시 광고나 교육·홍보용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전국을 대상으로 영상제작을 했다”고 전했다. 사무실은 대전에 있었지만 한 때 직원이 40명, 관리업체가 1천개에 달할 정도로 성장시켰고 ‘월급 주는 영상사관학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였다고. 이때의 경험은 케이블TV나 민영방송사에서도 우선채용 할 정도로 인정해줬다.

△ 옥천을 영화 메카로
성낙원 원장은 요즘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쌓여있다. 이 와중에 예산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느라 더욱 분주하다. 그는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인데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예산 면에서 뒤로 밀린다”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고로 예산이 증액된 반면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국제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로 사비를 들여 개최하다시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대해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과 현실적 예산 지원이 수반돼 전국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옥천, 영동, 보은에서 청소년국제영화제를 유치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옥천 장령산휴양림의 숙소를 이용하고 향수100리길 등 옥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화 촬영지로 홍보해 옥천지역 곳곳이 영화화 할 수 있기를 바랬다. 또한 그는 영상박물관이나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조성돼 영화제 기간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아카데미 교육이 평상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남은 여생은 옥천 문화 발전 위해
성낙원 원장은 “옥천에서의 유년시절을 보낸 것은 축복이었다”며 “어려서는 몰랐는데 외지에서 살다보니 아름다운 고장임을 더욱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옥천에서 태어나 사진으로 세상을 접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며 “옥천은 항상 자랑스러운 곳이고 어머니가 살고 계셔서 지금도 거의 매주 방문하고 있는 곳으로, 언제든 고향 옥천에서 봉사할 기회가 생긴다면  마지막 남은 여생을 옥천의 문화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도복희기자  okh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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