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은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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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은 곤란”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3.06.0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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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아시아U20 육상경기선수권 대회’에 부쳐

과감한 투자와 사고 전환이 첩경
2010년 옥천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전에 포환던지기 선수로 출전한 황선건 선수. 황 선수는 당시 통산 11번째 우승을 거뒀다.
2010년 옥천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전에 포환던지기 선수로 출전한 황선건 선수. 황 선수는 당시 통산 11번째 우승을 거뒀다.

‘제20회 예천 아시아U20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가 6월 4일부터 7일까지 경북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 옥천 출신 황선건 박사가 투척 심판으로 참가하게 돼 더욱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황 박사와의 일문일답
대회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이번 대회는 아시아 청소년 육상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참가 인원은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외국 심판, 자원봉사자 등 1,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도시도 많은데 왜 예천인가“대회가 열리는 예천군의 인구는 55,670명이다. 옥천군보다 5천여 명 정도밖에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유독 전국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는 4계절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시설이 너무 잘 돼 있기 때문이다. 나도 3번이나 심판으로 참가했다”

이러한 국제대회를 옥천에서는 유치할 수 없는 건가 “아니다.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리적 조건으로 보았을 때 옥천만큼 좋은 위치를 지니고 있는 지자체도 드물다. 특히 옥천은 국토의 중심지로 차량흐름이 너무 좋다. 하지만 체육시설이 낙후돼 있고 공인화된 구장이 없다. 보조 경기장에 불과하다. 특히 옥천에서 도민체전이 개최되었을 때 투척경기는 사전경기로 타 구장을 임대해 경기를 치렀다”

대안이 있다면

“스포츠도 분명한 산업이다. 영동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옥천이 얻은 종합 10위는 심각한 수준이다. 사실상의 꼴찌다. 따라서 꼴찌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시대는 촌각을 다투며 변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체육 분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추측컨대 체육 발전보다는 관계자들의 입지 다지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러한 불명예를 안을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은 안된다.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동시에 과감한 시설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옥천군도 선진체육을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적극적이고 열린사고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시골(촌놈)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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