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살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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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살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8.2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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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원 송세헌 원장

중앙의원 송세헌 원장은 시인이며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여러 분야의 예술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회에 봉사해야 하는 소명을 가진 의사란 직업인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불행을 막고 싶어 했다.

송 원장은 “아픈 사람을 대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안심시키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환자들에게 비루하지 않을 정도로 친절해라, 웃는 얼굴로 대하라, 환자를 친척처럼 대접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개업 초기 무료 수술을 해주는 등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담낭 절제술을 무료로 해주었고, 위천공으로 온 환자의 복막염 수술을 하기도 했다. 한 밤에 찾아온 분만 환자를 받기도 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환자 중 한 분은 80대 할머니다. 좌측 상박부에 달걀만한 지방종이 있었는데 여름에 민소매 좀 입어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며 어렵게 수술 후 환하게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송 원장은 옥천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고 처음으로 청마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후 지금까지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거의 매년 캄보디아, 태국 등에서 해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재중 연변족 자녀 중에 북경대나 청화대에 입학하고도 등록금이 없는 자녀들을 4년간 장학사업을 통해 졸업시켰다.

그중 한 명은 지금 북경대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의 행정부에 취직해 세종에 근무하고 있다.

이 땅에 살아가는 개개인은 지고의 아름다운 존재라고 믿는 송세헌 원장은 한국로타리클럽에서 로타리클럽 입문서, ‘로타리란 무엇인가’를 발간, 로타리안의 지식 연수에 힘쓰고, 옥천청담로타리클럽과 옥천이원로타리클럽을 발족시켰다.

그는 “진정한 봉사는 잡은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나아가 받는 사람도 당당히 받을 수 있는 로타리클럽의 이념인 ‘초아(超我)의 봉사’가 참다운봉사”라고 언급했다. 이어 “옛부터 빈부와 귀천은 늘 존재해 오고, 인간은 모두가 부귀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가 나서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고, 로타리클럽 같은 NGO 기구가 그 부분을 담당하여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시인으로서 충남대 의대 필내음문학회, 지용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와 시학회, 전국의사들의 모임인 한국의사시인회, 옥천문인협회, 사진작가로 대전의 사진산책동호회, 청주의 늘빛사진연구회, 옥천의 사진작가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암 송시열 할아버지께서 옥천 이지당의 당호를 내리신 유지대로 아름다운 품행과 높은 뜻을 헤아리며 조용히 살고 싶다는 송 원장은 “이제 나이 먹으니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며 “천명이 무엇인지 살피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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