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받는 자 아닌 도움 주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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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받는 자 아닌 도움 주는 자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9.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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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요양원장 이송일 씨의 헌신적 삶

이송일(73) 씨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호주와 아프리카 가나에 거주하고 있는 진남((46), 봉남(44) 씨가 그들이다. 37살에 세상을 떠난 아내 대신 홀로 키운 아이들이다. 이 씨는 두 아들에게 말해 왔다. “인간은 맨 손으로 와서 양손을 다 펴고 간다. 자기 자신을 다 태우고 가라. 구두굽이 닳지 않도록 하는 막쇠의 모습처럼 타인에게 헌신적인 삶을 살아라”고 강조해 왔다.

이송일 씨는 1988년 대전보건대 이안요양원 설립 이래 원장으로 재직하다 2017년 7월 30일 퇴직했다. 요양원 원장을 맡고 있던 당시 그는 “요양원이 고려장이 아닌 마지막 가는 인생길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때마다 좋은 먹거리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당시 220명의 식사를 위해 매일 방아를 찧은 쌀을 구입하거나 최상의 부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중앙회 인사위원, 대한적십자회옥천군지구협의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밑반찬 나눠주기, 군북면 돌보미 소속 회원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구호품을 전달하는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우리 이웃이 최소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파악해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노인들은 현재 10위권 경제대국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요양원을 경영하면서 늘 느끼고 생각한 것은 노인들에 대한 처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을 소중하게 여겨 누구 한 명이라도 아사 상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질감 때문인지 소외된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다”며 “힘닿는 데까지 정신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봉사활동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있는 이유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는 23, 24일에는 적십자회에서 실시하는 빨래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에 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구호품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송일 씨는 “나이를 먹었다고 봉사활동을 못할 이유는 없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한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몸으로 봉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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