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멧돼지 출몰 잇따라…인명피해 발생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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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멧돼지 출몰 잇따라…인명피해 발생 대책 시급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1.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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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군북 증약리 40대 여성 병원치료
5일 군 청사 8마리 떼로 출몰, 일부 사살
지난 5일 옥천읍 도심에 출몰한 8마리 멧돼지 중 군 청사로 도망친 멧돼지들이 사살됐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출몰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2일 오전 11시50분 경 군북면 증약리 한 창고에서 야생멧돼지 1마리가 출몰해 40대 여성을 들이 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대전에 사는 A(여·44)씨가 창고에서 작업 도중 갑자기 튀어 나온 멧돼지에 허리를 받혀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함께 있던 A씨의 남편은 무사히 피해 사고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떼 출몰은 지난 5일에도 발생했다. 이날 저녁 7시54분 경 멧돼지 8마리가 옥천읍 향수공원에서 발견돼 옥천소방서 구조대와 유해동물상설포획단이 출동했다. 이곳에서 1마리가 사살되고 군청사로 도망간 3마리도 청사내에서 사살됐다. 나머지 4마리는 야산으로 도망가 포획단이 쫓고 있다.

멧돼지 출몰은 도심과 가까운 인근 야산에서도 자주 발견돼 아침운동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옥천읍 가화리 삼성산에 매일 아침 오른다는 B(여·56)씨는 “멧돼지 수마리가 떼 지어 야산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봤다. 그 뒤로 무서워서 더 이상 산에 가지 못한다”며 “유해동물수가 급격히 는 것 같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매일 상설포획단이 활동하며 평상시에는 3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후 활동을 강화해 요즘은 10마리 정도 포획하고 있지만 개체수 증가보다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포획단을 늘리는 게 급선무지만 경찰측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옥천군 유해동물상설포획단 회원은 31명. 군은 관내 멧돼지 개체수를 7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포획 멧돼지 1마리당 1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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