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로 저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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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로 저금하나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4.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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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웅 전 충북도의원

성장제일주의를 추구하던 70년대부터 저축은 국가의 핵심 사업으로 당시에는 초등학교에서 저금을 장려하여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통장을 개설하여 억지로 저금을 하던 씁쓸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저축을 해야 공장을 세울 수 있다고 정부의 강압에 저축을 장려하느라 당시의 선생님들도 애로가 많았을 것이다.

저축은 무조건 좋은 일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저금한 돈에 이자를 지급하기는 고사하고 저금한 돈보다 더 작은 돈을 준다고 하여도 저축을 하겠다는 사람이 몰려드는 세상을 보고 살고 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다 알고 있듯이 하나는 미래에 발생할 무언가를 대비하여 하는 경우와 두 번째는 목돈을 모으기 위하여 적은 돈을 모으는 과정으로 저축은 지금이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행위인 것이다.

저축을 기능에 따라 종자돈이 회전되면서 부풀어지는 과정을 가지는 ‘신용창조’와 돈이 돌지 않고 은행에 쌓여있는 ‘저축의 역설’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신용창조라 함은 돈이 처음에 은행으로 입금되면 운영에 필요한 기본자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개인 및 기업에 대출로 사용하며 가령 1만원이 입금되면 1천원은 기본금으로 남겨 놓고 9천원을 이자를 받으며 대출하고,

9천원을 받은 사람은 일부 사용하고 8천원 정도를 은행에 저축을 하면 은행은 그중에 일부를 기본자금으로 남겨놓고 또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행위를 상대를 바꿔가면서 계속하면 처음 1만원이 돌고 도는 과정에서 돈의 규모는 엄청 크게 증가하는데 이처럼 예금과 대출이 반복되면서 돈이 새롭게 만들어 진다고 하여 신용창조라 하는 것이다.

이런 선순환 과정에서 최악의 경우 저금한 돈을 동시에 찾아가는 경우인데 은행은 저금된 돈에서 일부만 기본준비금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동시에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지만 악성소문과 경영미숙이 발생하면 저축한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하여 내돈 내놔하며 달려 온다고 하여 뱅크런(bank run)이라고 하는데,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것이며 이런 것에 대한 대책으로 예금자보호제도를 두고 있으며 개인별로 5천만원까지 보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상황도 그렇고 옥천지역 또한 저축의 역설이 발생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심각함이 더해가고 있다.

저축의 역설이란 돈이 계속 돌면서 마술을 부리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여야 하는데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에 미래가 불안하니 돈을 쓰지 않고 모두가 저축만하고 소비를 하지 않으니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며 공장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없으니 공장 등에서는 사업자금이 필요 없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으로 노동자의 소득이 감소 내지 일자리가 없어지니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되면서 은행에는 대출을 못하여 돈이 넘쳐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돈이 돌지 않고 은행만 쌓여있는 것이다. 이런 저축의 역설현상이 최근 일본에서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하여 마이너스금리를 중앙은행에서 실시하였다.

일본 정부가 10년 후에 마이너스 금리로 2조 2,000억엔의 국채를 발행하였는데 채권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화제가 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신용창조의 선순환으로 돈이 돌고 돌아서 저축과 투자와 소비가 균형 있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금융상황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소비는 하지 않고 저축만 하는데 장기적으로 소비와 투자가 없다면 이것 또한 큰일이다.

이런 문제는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도 적절한 소비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행동이 필요하지 돈만 모으는 구두쇠 생활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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