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당 포기하고 수해복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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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당 포기하고 수해복구 동참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8.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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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모범운전자회 동이 청마리서
중장비 임대비용까지 직접 부담
옥천모범운전자회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 수거작업 중 한자리에 모였다.
옥천모범운전자회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 수거작업 중 한자리에 모였다.

 

하루 일을 하지 않으면 벌이를 포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 일 제쳐두고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운전자들.

지난 11()전국모범운전자회 옥천지회(지회장 유재열) 회원 15명이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이장 박희용)에서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장맛비에 청마교로 쓸려 내려온 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을 치우며 환경정비에 나섰다. 이때 사용된 포크레인 임대비용도 이들 스스로가 부담했다.

유재열 회장은 이곳 청마리에서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게 됐다회원들은 각자 자기 사업으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다. 하루 일을 안 하면 수십만 원 손해를 보지만, 그럼에도 수해복구에 참여해준 회원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230m 길이 청마교엔 물에 실려 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양만도 수십 톤에 이른다.

박희용 이장은 다리 위까지 물이 넘쳐 통행제한이 됐고 마을은 완전 고립됐었다. 물이 빠지고 보니 다리 위로 쓰레기가 한 가득인데 어떻게 치워야 하나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모범운전자회에서 이렇게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하다하루 일을 못하면 손해를 보는 분들인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연거푸 감사 인사를 남겼다.

충북 옥천모범운전자회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어린이 등굣길 안내 등 교통사고 없는 옥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랑의 집짓기, 소외계층 연탄 봉사, 축제 때 교통정리 등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 사랑의 손길을 내민다. 이 단체에는 개인택시, 법인택시, 시내버스, 관광버스, 화물차 등 운전자 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쓰레기 수십 포대가 담겨져 있지만 아직도 처리해야 할 쓰레기들이 도로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다.
쓰레기 수십 포대가 담겨져 있지만 아직도 처리해야 할 쓰레기들이 도로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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