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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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17)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2.03.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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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꽃대

옛날 옥황상제의 딸이 옥구슬을 가지고 놀다 그만 인간 세상에 떨어뜨렸다. 그녀는 옥구슬을 찾기 위해 인간으로 모습을 바꾸고 땅으로 내려왔다. 이리저리 산 속을 헤매다가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어쩔 줄 몰라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마침 주변을 지나던 한 선비가 구해 주었다.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선비가 너무 고마워 보답으로 금덩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선비는 보답을 받기 위해 한 일이 아니라며 거절하고 산길을 내려가다 절벽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 그녀는 잃어버린 옥구슬을 찾아가지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자신을 구해준 선비가 옥황상제와 함께 있었다. 

“아버님, 저 선비는 저를 구해 준 선비이옵니다.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옥황상제는 한참을 생각하다 선비를 다시 이승으로 보내라고 명했다. 선비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옥황상제의 딸과 있었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했고 사람들은 옥황상제의 딸이 함정에 빠졌던 산 정상을 거제도 옥녀봉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피어난 꽃을 발견하였는데 옥녀꽃대라 이름하였다. 옥녀꽃대의 키 높이는 15~40㎝이고 잎은 줄기 끝에 타원형으로 4장이 뭉쳐나고 녹색이다. 꽃은 흰색으로 4장의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며 길이는 20~25㎝이며 관상용으로 심는 옥녀꽃대는 ‘외로운 사람’이 꽃말이다.

알팔파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가축사료로 재배되었던 영양분이 풍부한 사료식물이다.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가축사료 작물로 널리 재배하고 있다. 원줄기는 곧게 30~90cm까지 자라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3장씩 나온 작은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고 끝이 뭉툭하거나 움푹하게 들어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여름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타화수정을 하고 꼬투리는 2~3회 나선모양으로 달리는데 보라색 꽃이 매우 아름답다. ‘즐거운 추억’이 꽃말이다.

엘레지

그리스어의 엘레게이아(elegei)에서 유래된 말로 비가, 애가, 만가라고도 한다. 엘레지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야생화이다. 키 높이 25~30cm, 인경은 땅속 깊이 들어 있고 한쪽으로 굽은 피침형에 가까우며 길이 6cm, 지름1cm로 비대하고 백색이다. 잎은 대생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거나 뾰족하며 길이 6~12cm, 너비 2.5~5c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약간 주름지며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꽃은 자주색으로 꽃줄기 끝에 1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길이 5~6cm로 뒤로 말리고 꽃잎 안쪽 밑 부분에 짙은 자주색의 아름다운 무늬가 있다. 꽃 밥은 자주색이고 넓은 선형이며 1개의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꽃말은 ‘광대, 바람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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