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블로그]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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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블로그]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2.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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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옥천이 온통 하얗다. 앙상한 가지에 가지런히 쌓여 있는 눈을 보노라니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본다. 하얀 눈이 햇빛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며 아름다움으로 눈에다 머금고 좋은 사람들과 동행 한다는 것은 행복으로 가득 충전될 것 같다. 눈과 함께 하루를 즐겁게 지낼 것 같다. 

지난 22일이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고 보통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고 했다. 붉은 팥을 삶아 거른 팥물에 쌀을 넣고 쑨 죽으로 동짓날 절식의 하나로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찹쌀로 새알만 하게 새알심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요즈음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요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단순한 풍속으로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의 풍습인데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늘은 모든 것 떠나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이 절실하게 생각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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