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연인산
상태바
[한국의 산] 연인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3.09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지 3봉에서 본 연인산과 주변 능선이 보인다.
명지 3봉에서 본 연인산과 주변 능선이 보인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068m이다. 먼 옛날에는 우목봉이라 불려 오던 이름 없는 산이였지만, 1999년 가평군이 산을 개발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어 연인산으로 이름을 고쳤다. 이름을 고치며 소망능선, 장수능선, 우정봉 등 능선과 봉우리에도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철쭉제를 열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906m 봉은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 봉은 장수봉으로, 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 봉은 노적봉으로 이름 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 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연인산 자락에는 많은 잣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삼림욕과 백패킹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잣나무숲으로 가려면 마일리 국수당 우정고개로 오른다. 우정고개에서 만나는 세 개의 임도 중 가운데 임도를 따라 간다. 5~10분을 내려가면 왼편으로 길이 나 있다. 

현재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는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블랙야크에서는 100대 명산으로 지정하였다. 산 자체는 밋밋하고 특색이 없지만 이 산의 용추계곡은 경기도 최고의 계곡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여름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연인산 정상까지 가려면 소망능선 코스를 제외하곤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최단코스로 정상을 인증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로 소망능선 코스를 탄다. 소망능선 코스는 백둔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가 짧으나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평상시엔 등산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주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눈이 많거나 눈이 막 녹아서 땅이 질퍽할 때는 오르기가 매우 힘들고 위험해진다. 경사가 가파른 편이지만 거리가 짧아서 빠르게 정상을 찍고 오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그래도 해발 1,000m가 넘기 때문에 최소 왕복 3~4시간은 잡고 가야 한다. 다만, 연인산 주변 일대는 남북으로 거의 50km에 이르는 산군에 등산로가 끊김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종주 코스의 일부로서 연인산 정상을 오를 수도 있다. 칼봉산에 오른 뒤 매봉, 우정고개를 거쳐 올라갈 수도 있고, 조종면 들머리의 주차장에서 시작해 연인산, 명지산을 한 번에 종주하는 것도 나름 인기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